소리청 대남한의원 - 이명(귀울림)이 궁금하다

이명(耳鳴·귀울림), 한방(韓方)으로 다스리자

다양한 원인 파악, 빠른 치료, 생활습관 개선 필요해

지역내일 2015-05-13

60대 오 모씨는 20년 동안 이명으로 고생했다. 그는 귀안이 너무 시끄러워 잠을 이루지 못했다. 겨울이면 증상이 더욱 심해졌다. 여러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았지만 ‘별 이상이 없다’고만 했다.
40대 직장인 김 모씨는 몇 달 전부터 귀속에서 기차소리가 들려 병원을 찾았다.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명으로 진단받았다. 치료를 받았지만 결과는 신통찮았다 .
최근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이명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원인을 밝혀내기도 쉽지 않고 잘 낫지도 않는 경우가 많다.
이명은 90% 이상의 사람들이 경험하는 흔한 질환이다. 증상이 오래 계속되면 불면증과 신경과민이 생기고 대부분 난청을 동반하기도 해 청력이 떨어진다.
소리청 대남한의원 고용석 원장은 “이명 발병률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남들은 느끼지 못하는 소음으로 고민하는 이명은 당사자에게는 매우 고통스러운 질환”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흔히 귀울림이라고 말하는 이명은 기차소리, 풀벌레소리, 세탁기소리 등 여러 가지 형태의 소리가 간헐적 또는 연속적으로 들리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정확한 원인 파악 중요
이명의 발생원인은 스트레스, 소음, 과로, 수면부족, 고혈압, 당뇨 등 대략 30여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구조적 문제로도 이명이 올 수 있는데 특히 턱관절·허리·경추의 문제, 발바닥 모양에 따른 여러 형태의 장애가 원인이 될 수 있다.
고 원장은 “한의학에서 이명은 귀나 머리라는 구조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고 몸 전체에너지순환의 장애 때문에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본다”며 “따라서 이명은 구조적이고 가시적인 점을 우선시하는 양방과 달리 기능적인 순환을 우선시하고 중요시하는 한방의 장점을 잘 살려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다”고 전했다.
이명은 외부에서 소리자극이 없는데도 소리를 느끼는 정신분열증의 환청과는 다르다. 귀에서 뇌까지 소리를 전달하는 과정 중 어느 부분에 이상이 생겨 환자는 실제로 소리를 듣는다. 하지만 이명은 매우 주관적인 질환이다. 환자 본인 말고는 어느 누구도 이명의 상태를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 따라서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고용석 원장은 “한방에서는 귓속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정서상태, 오장육부의 건강상태, 인체의 영양밸런스 등 겉과 속의 건강상태를 모두 파악하여 판단한다”며 “이명의 특성을 고려해 맥진기나 적외선체열기, 모발중금속 검사, 모아레 등고선 촬영기, 족문검사 등을 이용해 이명의 직접적인 원인을 알아내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빨리 치료하고 생활습관 개선해야
이명은 발병하면 최대한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고통은 심해지고 치료는 어려워진다.
머리나 귓속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소리를 느끼는 것은 몸 전체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신호를 무시하고 지나친다. 또는 청각기관에서만 원인을 찾아내려고 하다 보니 치료시기를 놓치기 일쑤다.
이명은 같은 환자들이라도 부수적으로 앓고 있는 질병이 다양하고 또한 그 부수적인 질병을 치료해야 이명도 좋아지므로 다양한 치료수단을 사용해야 한다.
고 원장은 “이명환자는 스트레스가 많거나 기운이 허약한 경우가 많다”며 “한방에서는 흔히  접하는 한약과 침을 비롯해 약침, 레인보우요법, 테이핑요법, 자기조절요법, 뜸, 부항 등 다양한 치료수단을 이용한다”고 소개했다.
또한 고 원장은 “이명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분석을 한 다음 빠른 시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스스로 극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명은 체력이 떨어지고 심신의 조화와 안정이 깨지면 언제든지 발병할 수 있는 질환이다. 따라서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이고 균형적인 식생활을 해야 한다. 술도 많이 마시면 좋지 않다. 소음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을수록 이명이 쉽게 찾아오기 때문에 소음이 심한 곳은 의식적으로 피하는 게 좋다. 



도움말 소리청 대남한의원 고용석 원장
윤덕중 리포터 da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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