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태식호흡

지역내일 2015-05-13

현대인의 건강하게 살고자 하는 욕구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출판되는 호흡법에 관한 책들도 상당하고 인터넷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상가를 거닐다보면 호흡 수련을 위한 수련장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런 세태에서 어떤 호흡법이 나에게 정말 이로울까 하는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태식호흡(胎息呼吸)’을 소개하고자 한다.


격렬한 운동을 하면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긴장하면 자연스레 호흡이 짧아지고, 생명이 다해갈 때 숨을 몰아쉰다. 이 모두 호흡이 아래까지 길게 이어지지 못하고 몸의 기운을 소모하는 호흡방식이다. 숨을 가슴 위쪽에서만 쉬는 것은 결코 좋은 방식이 아니고 이미 병들었거나 병이 진행되는 모습니다.
아기가 태어나면 아랫배로 숨을 쉬고 나이가 차면서 점점 호흡을 하는 모양새의 중심이 위쪽으로 올라간다. 그리고 노년이 되었을 때 호흡은 더욱 짧아지고 올라가 종국에 죽는다는 점을 비쳐볼 때 우리가 되찾아야 하는 호흡은 아기의 호흡이라는 점은 틀림없다.


현대에 이르러 호흡은 폐를 통한 기체교환을 의미하게 되었지만 예부터 내려온 호흡의 개념은 좀 더 포괄적이다. 기체라는 물질의 교환뿐 아니라 세상을 가득 채운 기의 순환까지 호흡의 범위로 본다.
우리 몸의 기능을 온전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기체교환이 아니라 내 몸과 공간사이의 기의 순환이 더 중요하다. 이것을 기식(氣息)이라고 하는데 태식호흡(胎息呼吸)은 생명의 시작인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기식(氣息)을 하기 위해 호흡하는 것을 말한다.


태식호흡(胎息呼吸)을 통해 우리는 폐호흡뿐만 아니라 기의 순환에 따른 피부호흡도 경험하게 된다. 우리는 육체와 영혼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존재로 영혼을 깨우는 이 호흡은 우리에게 무궁한 효과가 있다. 단편적으로는 통증이 경감되기도 하고, 머리가 맑아지기도 하고 소화불량이 해소되기도 한다. 그러나 태식호흡(胎息呼吸)의 본의는 태식호흡(胎息呼吸)이 생명이 가장 왕성한 아기의 호흡을 좇아하는 것인 만큼 우리의 생(生)을 일깨우고 돋우는데 그 효용이 있다.




아하한의원 이계복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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