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건강을 생각해 잡곡밥을 먹는 사람들이 많지만 한 번씩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하얀 쌀밥이 간절해지기 마련이다. 여기에 갓 구은 보리굴비 한 마리와 간장게장 한 접시면 더 이상의 반찬이 필요 없을 듯.
길동에 위치한 ‘이천쌀밥 한상’을 찾았다. 이곳은 맛있기도 소문난 이천쌀밥과 함께 푸짐한 한정식 한상이 제공되는 소문난 맛집이다.
넓은 공간, 각종 모임장소로도 인기
먼저 눈길을 압도하는 외관부터 눈에 들어온다. 3층 전체가 식당으로 이뤄진 건물. 1층은 횡성한우 정육점식당이고 2층과 3층이 이천쌀밥 한상이다. 넓은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다.
식당에 들어서면 일단 커다란 홀이 위치해있다. 한정식이란 타이틀에 맞게 모던하면서 고급스런 인테리어가 느껴진다. 평상처럼 생긴 나무의자와 커다란 테이블이 특이하다. 등받이가 따로 없지만 널찍해서인지 전혀 불편하지 않고 편안하다.
이곳의 테이블이 단순하면서 큰 이유는 따로 있다. 이곳에선 음식을 일일이 상으로 나르지 않는다. 테이블 크기와 딱 맞는 널찍한 상에 미리 한상을 차려 좌석 앞 테이블 위 모서리를 맞춰 밀어 올리는 시스템. 순식간에 한상차림이 눈앞에 펼쳐진다.
모임을 위한 룸도 크기별로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10석, 20석, 30석, 50석 등이 마련되어 있어 인원이나 용도에 따른 각종 모임이 가능하다.
보리굴비와 간장게장, 푸짐한 반찬도 Good
이곳 보리굴비 돌솥정식은 1인분에 1만5000원. 2인 이상 주문이 가능하다. 추가메뉴로는 홍어무침과 파전, 돌솥돼지불고기, 육사시미, 한우육회, 오리훈제, 홍어삼합 등이 있는데 정식에 나오는 반찬만으로도 양이나 구성적인 면에서 모자람이 없다.
주문 후 오래지 않아 한상 테이블이 옮겨진다. 보기에도 푸짐한 한상.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노릇노릇 보기에도 군침이 도는 보리굴비다. 종업원이 먹기 좋은 크기로 일일이 살을 바래준다. 밥도둑인 간장게장도 먹음직스럽다. 돼지고기 수육과 전, 샐러드와 각종 나물 무침 등등 한 번씩만 먹어도 배가 부를 듯.
일단 뚝배기에 나온 밥을 밥그릇에 옮겨 담고 뚝배기에 물을 부어 둔다. 식사 후 먹을 맛있는 숭늉을 위해서다. 그리고 이제 맛난 식사를 할 차례.
3~5월에 잡은 조기에 1년 이상 간수를 뺀 천일염으로 간을 해 해풍으로 건조시킨 것을 굴비라 한다. 그런데 보리굴비는 냉장고가 없던 시절 장기보존을 위해 보리에 굴비를 넣어 저장하면서 만들어진 이름이다. 저장 시 굴비내부의 기름이 보리로 쪽 빠져 식감이 쫄깃쫄깃하고 더욱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게 바로 보리굴비. 보리굴비만으로도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밥 한 공기가 뚝딱이다.
간이 적당한 간장게장도 일품. 리필까지 해주니 허전함 없이 맛을 음미할 수 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위치: 강동구 길동 413-45
●주차: 가능
●메뉴: 보리굴비 돌솥정식 1만5000원 홍어무침 1만5000원
파전 1만8000원 한우육회 1만9000원
●운영시간: 점심 11:30~15:30(주문은 14:50까지)
저녁 17:00~21:30(주문은 20:50까지)
●문의: 02-48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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