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4일, 의왕시 내손동 복지로에 위치한 의왕글로벌인재센터에서 개관식이 열렸다. 글로벌 교육도시의 메카로 발돋움하기 위해 의왕시가 지난 2년여 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글로벌인재센터가 드디어 완공돼 일반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것.
유아부터 성인까지 영어, 중국어 등 다양한 외국어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글로벌인재센터는 개관 전부터 일부 클래스가 마감되는 등 지역에서는 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수준 높은 외국어 교육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해 사교육비 절감과 지역 인재 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목표로 출발한 글로벌인재센터를 리포터가 다녀왔다.
영어 정규 프로그램부터 체험 프로그램까지 다양하게 구성
글로벌인재센터(이하 인재센터)는 유아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외국어 학습과 다양한 체험 및 교양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부지 면적 3,600㎡, 연면적 2,289㎡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 공간은 체험형 강의실을 포함한 18개의 강의실과 북카페, 미디어 체험실, 평생학습관 등 맞춤형 교육을 위한 최신 복합 교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인재센터 운영은 종합교육기업인 (주)정상JLS가 맡아 2017년까지 위탁 운영하게 된다.
이곳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원어민을 통해 영어를 최대한 많이 노출시키고 영어를 학습적인 측면보다는 재미와 놀이로 접근토록 해 영어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높인다는 점이다. 따라서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며, 원어민 교사와 한국인 교사가 학생들의 수준과 클래스별 상황에 맞춰 수업을 진행한다.
인재센터 관계자는 “사전 레벨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수준에 맞는 반이 정해지며, 일반적인 학원 스타일의 영어수업이 아니라 원어민을 통해 살아있는 영어를 흥미롭게 접하는 체험식 수업이기 때문에 만족도나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회, 과학, 문화 등 실생활과 연계된 다양한 테마별 체험강의실과 특화된 교육시설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외국어를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한 것도 특징. 여기에 1일 체험과 토요 원데이 몰입 프로그램, 방학캠프 등의 특별 프로그램도 함께 구성해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회화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했다.
성인의 경우는 현재 영어와 중국어 수업이 개설돼 운영 중이다. 성인 영어 수업은 모든 반이 원어민 강사에 의해 진행되며, 레벨별·특성별로 자신에게 맞는 반을 선택할 수 있다.
앞으로는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과 인성 함양을 위한 특기 적성 프로그램과 리더십 강좌, 자연과학학습, 창의적 체험활동 등의 교양 프로그램과 학부모들을 위한 교육 세미나 및 성인 교양과정도 별도로 운영될 예정이라 지역민들의 기대가 높다.
인재센터 관계자는 “시민들의 필요나 요구를 파악해 다음 분기가 시작되는 7월 수업부터는 클래스를 확대하는 한편 다양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신설해 더 많은 시민들이 만족하는 인재센터가 되도록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책과 차 한 잔의 여유 즐길 북카페와 야외공원 갖춰
글로벌인재센터에는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우선, 지난 주 문을 연 1층의 ‘꿈 볶는 카페’는 영어도서를 만날 수 있는 미니 도서관 내에 운영되는 의미 있는 카페다.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의 일자리 마련과 사회적 참여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의왕 시니어클럽이 경기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추진한 ‘꿈 볶는 카페’는 총 14명의 어르신들이 바리스타로 소속돼 커피와 각종 차를 판매한다. 시중의 카페들에 비해 가격도 저렴해 인재센터를 찾는 사람들이 부담 없이 이용하기 좋다. 특히 야외에 마련된 테이블은 봄날을 만끽하며 자연을 벗 삼아 차 한 잔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늘 북적인다.
‘꿈 볶는 카페’ 마니아가 되기로 했다는 김미영(41세·의왕 내손동)씨는 “자연으로 둘러싸인 카페에서 책도 읽고 차도 마실 수 있어 좋다”며 “커피 가격도 저렴하고 카페의 수익도 좋은 곳에 쓰이는 등 착한 의미를 지닌 공간이라 이용하면서도 뿌듯하다”고 말했다.
또, 인재센터 뒤뜰은 작은 뒷산을 배경으로 정원처럼 꾸며 훌륭한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했으며, 건물 3층에는 성인들을 위한 평생학습관을 배치해 늘어나는 평생학습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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