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멋이 있는 공간

일식집 ‘긴자’ 올림픽 공원점

가족모임에 알맞은 일식집

지역내일 2015-04-30

가정의 달 오월이 다가왔다. 어버이날을 비롯해 가족 모임이 잦은 이때, 함께 모여 모두 즐겁게 식사할 장소를 찾기란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격식을 갖춰 어른들을 대접하고 싶을 때나 결혼식을 앞두고 상견례 장소로도 좋은 일식집 ‘긴자’를 소개한다.
                 
아늑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
  ‘긴자’는 먼저 밖에서 보이는 외양부터 일식집이라는 티가 난다. 일본여행에서 봤던 지붕 양쪽 끝이 무사의 검처럼 뾰족하고 금속성을 띠는 장식으로 되어 있어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방이 많아 조용하게 가족들과 다른 사람의 방해 없이 식사하게끔 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예비 신혼부부들이 강동구 상견례 장소 1위로도 꼽았다는 문구가 입구에 있다.   입구부터 놓인 일본풍의 아기자기하면서도 세련된 소품들이 눈길을 끈다.
 방으로 들어가니 널찍한 실내에 벽에는 금빛 바탕의 화폭에 담긴 매화 나무가 분위기를 살려준다. 바닥은 다다미와 나무로 되어 있고 앉는 자리는 움푹 패어 다리 놓기 편하게끔 했다.
 이용시간이 정해져 있어 점심은 12시와 2시로 나뉘어 있다. 두 시간 안에 식사를 마쳐야 한다는 뜻인데 대화를 나누면서 식사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긴자  
      
신선한 회와 특별한 요리들 
  주말가족특선을 주문하고 기다리니 먼저 매생이 전복죽이 나왔다. 약간 짭짤한 맛이 강한 매생이 전복죽이 입맛을 돋궈주었다. 이어서 보통 광어새끼, 도다리 새끼 등 ''뼈째 썰어 먹는 회''를 말하는 세꼬시와 해조류들이 상에 올랐다. 한 입 넣으니 입안에 바다향이 가득 퍼지는 듯했다.  
 신선한 모듬회는 너무 얇지도 두툼하지도 않게 적당하게 썰어져 있으면서 신선했다. 각종 초밥류는 겨자를 너무 많이 넣지 않아 맵지 않고 심심하면서도 초밥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었다.  
 새콤달콤하면서도 맛있는 탕수어는 오이, 당근, 적양배추, 양파 등 각종 야채와 어우러졌다. 
 생선 양념구이는 한번 튀긴 생선에 고추장 양념을 해서 파채와 함께 나왔는데 파채를 얹어 양념을 찍어 먹으니 맛이 배가 되었다. 
 일식집에서 빠지면 서운한 튀김류는 새우, 고구마 ,고추 튀김으로 세 가지 종류가 나왔다.고추 튀김은 튀겨서 바로 나왔을 때 먹어야 맛있다고 시중 들어주는 아가씨가 귀뜸해 준다. 튀김 전체가 갓 튀겨져 나와 바삭바삭한 맛이 그대로 살아있다.
 알밥에 매운탕이 마지막 순서로 나왔다. 매운탕이 비리지 않으면서도 개운했다. 쫄깃쫄깃한 수제비가 동동 띄워져 있어 감칠맛이 났다. 후식은 매실차로 입가심을 했다.
 배추와 깻잎이 한 장씩 겹쳐진 김치가 나왔는데 접시가 금방 비워져 다시 주문 했을 정도로 맛이 좋았다. 아삭아삭하면서도 깻잎 향이 진하게 배어 나와 식사 내내 입맛을 살려주었다.    
 코스 요리가 나오는 내내 직원들이 싹싹하게 설명도 곁들여 가며 식사 시중을 들어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예약은 필수이다. 
                                   
오현희 리포터 oioi337@naver.com


●위치: 한국체육대학교 맞은편, 오륜교회 옆
        (주소) 서울 강동구 성내동 448-21  
●주차: 가능 
●메뉴: 런치 정식 2만6000원 런치사시미스페셜3만9000원 런치사시미코스7만원
주말가족모듬 2만9000원 주말가족특선3만9000원 주말가족스페셜 6만5000원
행복어린이세트 1만원 
●운영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10시까지 (예약가능) 
●문의: 02-48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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