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세먼지가 우울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올해 3월 서울 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1세제곱미터당 71마이크로그램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년 통틀어 가장 공기가 나빴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6년 간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가 심한 주에는 자살률이 3.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해로운 미세먼지는 석탄, 석유 등의 화석연료가 연소될 때, 또는 제조업ㆍ자동차 매연 등의 배출가스에서 주로 발생한다. 미세한 입자로 실내로 유입되기 쉬워 실내공기오염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밀폐된 실내에 있는 각종 오염물질을 제거해 실내 공기를 정화해주는 식물들이 있다. 이 식물들은 실내 오염물질로 꼽히는 폼알데하이드, 일산화탄소, 암모니아, 벤젠, 톨루엔 등의 휘발성유기화합물을 제거하며 미세먼지 정화, 실내 습도 조절 등의 친환경적인 공기청정기 역할을 한다.
친환경 공기청정기로 미세먼지도 제거하고 집안 분위기도 산뜻하게 바꿔주는 식물의 정화작용의 원리와 공기정화식물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았다.
● 식물이 공기정화를 하는 원리는?
식물은 광합성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잎에 흡수?흡착된 오염물질을 제거한다. 오염물질을 기공으로 흡수해 이산화탄소의 대사 과정과 비슷한 경로를 통해 대사산물로 이용하거나 해독과정을 거쳐서 제거한다.
식물의 뿌리에서 분비되는 물질은 미생물의 번식을 촉진하는 상호 공생의 역할을 한다. 이러한 공생관계에서 식물은 기체 상의 유해 유기물을 기공을 통해 흡수한 후 이것을 뿌리 근처 토양으로 내려 보내는데 이것이 미생물의 영양원이 된다. 미생물은 오염물질을 일부는 자신의 영양원으로 이용하고, 일부는 기주식물이 영양원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변형시켜 준다.
공기 중의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또 하나의 방법은 잎의 증산작용이다. 식물 안의 수분이 수증기가 되어 공기 중으로 나오는 작용으로 식물 주변에 미세한 기류가 발생한다. 이런 작용으로 화분 토양 내의 뿌리근처의 압력이 낮아서 오염된 공기가 이동하여 토양 미생물에 의해 흡수된다.
실내 식물은 오염물질 제거도 하면서 식물에서 방출되는 다양한 피톤치드와 음이온을 통해 실내 공기의 질을 한층 쾌적하게 해준다.
● 공기정화에 유용한 식물들은?
※ 산소를 내뿜는 안시리움
안시리움은 뿌리와 줄기에서 독성을 가진 가스를 흡수한 뒤 산소로 내뿜는 기능이 탁월해 실내공기정화와 미세먼지 제거에 효과가 있는 식물이다. 꽃도 아름다워 거실이나 방에 두면 화사한 기분도 느낄 수 있다.
※ 요리를 하는 엄마를 위한 스킨답서스
반음지 식물인 스킨답서스는 키우기도 쉽고 집안 인테리어로도 좋다. 가스레인지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일산화탄소 제거 능력이 탁월해 주방에 두면 좋은 식물이다. 미세먼지 제거 효과, 공기정화 효과가 뛰어나다. 수경재배를 하면 천연 가습기 효과도 있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 욕실에 꼭 필요한 스파티필름
하얀색 꽃대가 일 년 내내 올라오는 스파티필름은 매니큐어 제거제나 공업용 아세톤 흡수에 뛰어나다. 또한 알콜, 트리클로로틸렌, 벤젠,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하는 능력이 있어 욕실 변기 위나 화장대 옆에 두면 좋다. 특히나 보일러가 있는 베란다에 두면 불완전 연소된 유해가스를 빨아들여 공기 정화에 큰 도움이 된다.
※ 음이온 방출에 탁월한 산세베리아
산세베리아는 다른 식물과 달리 밤에도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우리가 자는 동안 산소를 보충해주는 식물이다. 또한 음이온을 방출해 공기를 정화시켜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반양지 식물이니 한여름 강한 직사광만 차광하고 가능한 밝은 곳에 두고 기르는 것이 좋다.
※ 최고의 친환경 식물 아레카야자
페인트, 니스, 본드, 합판 등에서 나오는 유독가스를 흡수하기 때문에 새롭게 리모델링한 아파트에 두면 아주 좋다. 나사(NASA)에서 실내공기오염물질 감소를 위한 실내조경식물에 대한 연구 결과 실내유독물질을 거의 모두 제거했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특히 담배연기,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을 흡수하는데 탁월한 기능이 있다. NASA에서 인정한 실내 공기정화 식물 1위이다.
신애경 리포터 repshin@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