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달 오월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까지 챙겨야 할 사람도 많고 골라야할 선물도 많은 달.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선물이라는 데 요즘엔 어린아이들까지 선물을 받아들고 ‘얼마주고 샀어?’ 물어보는 시대이니 선물을 주는 것도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다. 돈이 아니라 마음을 담는 선물 어디 없을까? 마트 진열장 바코드 찍힌 선물보다 엄마의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선물을 찾고 있다면 ‘헨드 메이드’ 선물을 준비해 보자.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특별한 사람을 위해 정성을 듬뿍 들여 준비하는 선물. 주변엔 나만의 선물을 만들 수 있는 작은 공방들도 많다. 내 손으로 직접 선물을 만들 수 있도록 재료구입부터 단기수강까지 가능한 공방 세 곳을 소개한다.
말랑말랑 양말인형부터 엔틱 소품가구까지
본오동 ‘예쁜 아침 공방’
유아기 아이들은 엄마가 만들어 준 선물이라면 뭐든 좋아하는 나이다.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차가운 프라스틱 장난감 대신 엄마가 천 인형을 만들어 주는 건 어떨까? 긴 스트라이프 양말을 이용해 긴팔 원숭이를 만들기도 하고, 들고 다닐 수 있는 귀여운 케릭터 인형을 만들어 줄 수도 있다. 특히 어린이 집을 다니면서 엄마와 떨어져 지내는 아이들에게는 엄마의 헌옷을 이용해 천 인형이나 배게를 만들어 주는 것도 좋다.
본오동에 위치한 ‘예쁜 아침 공방’에서는 어린이날 선물부터 스승의 날 선물까지 크고 작은 선물을 준비할 수 있다.
양말 속에 솜을 채우고 바느질을 하는 양말인형은 만들기도 간편하고 비용도 저렴하다. 재료구입과 수강료 까지 2~3만원이면 가능하다.
예쁜 아침 공방 박정아 원장은 “양말인형은 초급 수준에서도 충분히 만들 수 있어요. 제작시간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약 3시간 정도면 충분히 만들 수 있고 대부분 뛰어난 기술보다는 정성이 필요한 작품들이다”라고 말한다.
학원 선생님이나 과외 선생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을 땐 메모지꽂이나 커피함을 만들어 주는 것도 솜씨와 센스를 자랑할 수 있는 선물이다. 원목 소품들은 공방에서 직접 잘라 주기 때문에 만드는 사람은 조립하고 원하는 색상으로 색칠만 하면 된다. 재료비 포함 6~7만원.
문의 : 010-8882-0198
세상에 하나뿐인 명품 가방 만들기
이동 ‘굿엔레더’
실생활에 요긴한 선물을 만들어주고 싶다면 가죽공방을 찾아가 보자. 가죽으로 된 생활용품을 만들 수 있는 한양대 전철역 앞 ‘굿엔 레더’.
요즘 많이 사용하는 목걸이용 카드지갑부터 지갑, 가방, 남성용 클러치, 헨드백까지 무엇이든 만들 수 있는 곳이다. 인터넷으로 가죽소품 재료를 판매하는 이 곳에서는 수강생을 모집해 단기특강도 진행한다.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만들고 싶은 제품을 정해서 강사를 요청할 수도 있다. 재료비 포함한 가격은 시중에서 구입하는 제품과 비슷하지만 이름을 세겨 넣어 나만의 명품으로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천연 소가죽만을 사용해 한번 만들어 두면 오래 간직할 수 있다.
굿엔레더 관계자는 “특히 아빠가 딸이나 아내를 위해 가방을 만들어 주는 사람들이 많다. 가방을 만들기 위해서는 하루 6시간씩 4회 정도 수업을 해야 하지만 그 만큼 사랑과 정성이 담긴 선물을 만들기 때문에 반응이 아주 좋다”고 말한다.
목걸이형 카드지갑은 3~4만원이면 제작할 수 있고 소요시간은 약 2시간이다. 선물용으로 안성맞춤인 장지갑은 재료비와 수강료포함 12만원. 가죽이 손에 익숙해지면 가방과 헨드백에 도전할 수 있다.
문의 : 031-410-0042
달콤하고 향기로운 케이크와 과자
사동 ‘쁘띠케이크’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데 달콤한 케이크를 빼 놓을 수 없는 일. 주부라면 빵을 굽는데 일종의 로망이 있다. 오래 간직했던 로망을 올 5월 가족들의 특별한 이벤트를 위해 실현해 보는 건 어떨까? 사동 ‘쁘띠케이크’는 베이커리제품을 직접 만들어보고 레시피를 구할 수 있는 케익공방이다. ‘쁘띠케이크’ 이미정씨가 추천하는 5월의 케이크는 ‘피스타치오 프레지에’다. “쫀득한 아몬드 다쿠아즈시트와 고소한 피스타치오크림에 딸기가 들어간 케이크로 부모님께 선물하기 좋은 고급스러운 맛의 케이크”라는 게 추천이유다. 아이들을 위해서는 달지 않는 ‘코엔도르’도 안성맞춤. 쁘디케이크 원데이클래스 수업료는 10만원이며 주인장이 직접만든 제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문의 : 010-7302-2363
정성이 듬뿍 담긴 헨드메이드 선물. 그러나 직접 만들어 선물할 땐 주의할 점이 있다. 바로 내 취향이 아니라 받는 사람의 취향을 고려할 것. ‘예쁜아침공방’에서 만난 장선희씨 “선물 받는 사람이 좋아하는 색깔 취향을 잘 알고 만들어야죠. 그래야 주는 사람, 받는 사람이 다 행복해지는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행복한 5월 작은 선물을 나누며 감사와 사랑을 표현해 보자.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