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진식(眞食)] 3일 금식과 3일 보식

지역내일 2015-04-29

우리는 임산부의 입맛변화같이 신비한 몸의 능력을 종종 경험한다. 우리 몸은 스스로에게 필요한 음식과 필요한 행위를 스스로 알 수 있다. 다만 분에 넘치는 풍요와 불규칙한 생활 때문에 몸이 하는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게 되어 여태 알지 못했던 것뿐이다. 이에 필자는 규칙적으로 짜인 스케줄과 함께 금식을 추천한다. 우리 몸의 상태가 좋지 않아 간단한 청소 수준인 약 복용과 단발적인 치료로 회복되지 않는다면 대청소를 하고 인체의 항능력을 하나하나 새로이 회복시킬 일이다.


굶더라도 잘 굶어야 한다.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산발적 금식은 하루 세끼 모두 챙기고 야식까지 먹는 것보다 해가 크다. 겨울잠을 자는 곰도 겨우내 몇 달동안 거의 먹고 마시지 않고 버틸 수 있게 상황에 맞춰 먹이를 고르고 조절하면서 준비한다. 평범한 사람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보통 하루 이상 건너 뛴 경험이 없기 때문에 필자가 추천하는 3일 금식을 위해서 철저한 계획과 준비가 필요하다.


금식보다 보식이 더 중요하다. 청소 후 마무리를 얼마나 잘하느냐가 결국 청소의 결과로 나타난다는 점을 생각할 때 보식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종교적 이유건 수련을 위해서건 금식을 한 후에 몸이 더욱 축나는 경우는 보식을 제대로 모르기 때문이다. 가구배치부터 물건 수납까지 모든 것을 규격과 생활방식에 맞게 정리하는 것처럼 금식으로 리셋된 우리 몸에도 차곡차곡 음식의 종류와 양, 그리고 시간을 조절해서 넣어줘야 한다. 진식(眞食)이 끝나고 평상식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보식의 색인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금식 기간에 따라 다르지만 하루 이틀 미음 먹는 정도로 보식을 마치는 일반적인 경우와 다르게 보식기간도 3일로 정해진 이유가 여기 있다.


진식(眞食)으로 평생 건강을 책임진다. 3일 금식과 3일 보식으로 이루어진 진식(眞食)은 잠들어 있는 우리 몸 자체의 능력을 깨워 불규칙한 생활과 넘치는 음식으로 망가진 생리기능을 회복시켜 항능력을 고취시킨다. 금식으로 각성된 우리 몸은 스스로에게 필요한 음식을 스스로 찾을 수 있게 된다. 기존에 좋아하던 음식이 싫어지고 새로운 음식이 좋아지기도 하며 자연의 시간흐름을 따라 휴식과 활동을 조절하게 한다. 방대한 종류와 판단을 내리기 힘든 정보 틈에서 찾은 건강식품보다 내 몸이 깨어나 내 몸이 원하는 음식을 찾아 진짜를 먹는 것이 건강을 되찾는 것에 진정한 답이 아닐까?




아하한의원 이계복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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