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발표되는 서울대 합격자 관련 통계는 전국의 교육상황과 각 지역별 교육수준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상징적인 지표다. 쉬운 수능에도 불구하고 201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여전히 특목·자사고의 서울대 합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안양지역 일반고의 서울대 합격자 수는 얼마나 될까? 안양지역 고교의 2015년 서울대 합격자 수를 살펴봤다.
일반고 18개 고교에서 39명 합격자배출
안양지역(안양·과천·군포·의왕)은 경기 상위권 외고인 경기외고, 안양외고, 과천외고가 여전히 서울대 합격자 수에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반고에서는 18개 고교에서 총 39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안양지역 일반고의 경우 가장 많은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는 신성고로 수시 5명을 포함 총 10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특목고 못지않은 합격자를 배출해 안양지역 최고 명문학교로 부상했다. 신성고는 2014학년도에도 10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꾸준한 성과를 이어오며 고교입학을 앞둔 중학생들에게 일반고 중에서 최고 선호 고교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안양지역의 경우 외고 이외에 자사고가 없어 신성고에 대한 선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으로는 각각 군포, 과천, 평촌지역의 선호학교인 군포의 수리고가 4명, 과천 중앙고와 안양 백영고가 각각 3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했다. 2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로는 안양여고를 포함해 용호고, 과천고, 부흥고, 양명여고 등 4개 학교다. 그 외에 관양고, 성문고, 안양고, 양명고, 충훈고, 평촌고, 군포고, 우성고, 과천여고 등 9개 학교가 1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했다.
일반고 합격자는 수시가 우세, 수시전략 잘 세워야
서울대는 2015학년도 입시에서 수시모집 75.4%, 정시모집 24.6%로 합격생을 선발한 가운데 학교별 수시와 정시 합격자 비율을 살펴보면 안양지역 일반고의 경우 전체 서울대 합격자 39명 중 24명이 수시합격자로 정시합격자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시의 경우 재수생의 합격률이 많은 비중을 차지해 재학생의 경우 실제 수시합격률은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다른 일반고에 비해 서울대 합격률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보인 신성고의 경우 수시 5명, 정시 5명의 합격자를 배출해 교내 프로그램은 물론 학업성취도 면에서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 외에 과학중점학교인 과천 중앙고, 용호고의 서울대 합격자는 모두 수시합격자로 과학중점학교 프로그램이 성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서울대 수시는 내신 성적 이외에 인성, 창의성, 잠재력, 문제해결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점에서 학생이 참여한 학교 프로그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때문에 고교의 수시합격률은 곧 학교 프로그램의 경쟁력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안양지역 일반고가 수시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각 학교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 무엇보다 필요하며 고교진학을 앞둔 중학생의 경우, 자신의 진로와 각 학교의 프로그램 및 특색을 잘 살피고 지원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신현주 리포터 nashu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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