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산책 <더 건맨>

인생의 갈무리를 시작한 중년 남자의 고군분투 액션

지역내일 2015-04-20

숀 펜의 첫 액션영화로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 ‘더 건맨’. 영화 속 그는 슈퍼맨이 아니다. 근육질의 몸매이긴 하지만 나이가 든 만큼 액션이 힘들고 버겁다. 심지어 액션영화의 주연인데도 어처구니없게 알츠하이머 증상에 시달리는 설정으로 나온다. 그래서 실망스럽냐고? 아니다. 관객들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숀 펜을 응원하게 된다. 현실감 있는 그의 연기에, 사회적 무게감을 담은 그의 스토리에, 남성성을 잃고 싶지 않은 중년의 로망에 박수를 보내면서 말이다. 

더건맨


스토리가 있는 액션영화
영화 ‘더 건맨’은 원작이 있는 액션영화다. 프랑스 미스터리 부흥의 선구자로 불리는 장 패트릭 먕셰트의 『The Prone Gunman』이 원작이다. 속도감 있는 사건전개가 특징인 원작의 스토리에 인물 간의 세심한 심리묘사가 특징인 피트 트래비스와 숀 펜이 각색자로 참여하니 이야기가 훨씬 더 풍성해졌다.
영화는 콩고 인민공화국 관련 뉴스로 시작하고 끝난다. 개발도상국가에 대기업의 자본이 들어가서 나라를 망쳐 놓고 국민들의 삶을 참혹하게 무너뜨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랑하는 여인이나 친구를 지키는 단순한 스토리를 넘어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아낸 것이다. 숀 펜은 각색자를 찾아가 자신의 아이티 봉사 경험을 말하며 짐이라는 캐릭터를 한층 더 풍성하게 발전시켰다고 한다. 그래서 영화 ‘더 건맨’은 액션영화지만 인간적인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 되었다.


숀 펜이 선택한 액션영화
영화 ‘테이큰’의 감독이었던 피레르 모렐 감독은 ‘더 건맨’을 더욱 거대하고 웅장하고 화끈한 영화로 만들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숀 펜은 ‘테이큰’의 리암 니슨보다 현실적인 인물로 등장한다. “초인적인 사람보다는 어딘가 결함이 있는 사람으로 그리고 싶었고, 실제 존재할 법한 한계가 있는 사람으로 그리고 싶었다”는 감독의 설명처럼 열심히 뛰고 구르고 싸우는 숀 펜은 든든하고 멋있기보다는 힘과 에너지가 한계에 달해 허덕이는 것처럼 보인다. 비타민 주사라도 한 대 놔주고 싶은 심정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캐릭터다.
심지어 여자 주인공인 애니(자스민 트린카 분)가 헤어진 지 8년이 지나도 못 잊는 매력적인 연인으로 설정되어 있지만 사실 관객 눈에 비친 현실은 애니의 남편이자 짐을 배신한 친구 펠릭스(하비에르 바르뎀 분)가 더 멋있어 보인다.


볼거리 풍부한 액션영화
영화 ‘더 건맨’의 프로듀서 앤드류 로나는 캐릭터와 장소에 집중해서 영화를 보면 더욱 재미있을 거라고 권한다. 아름다운 장소에서 역동적인 액션이 펼쳐지는 멋진 장면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의 아름다운 풍경과 지브롤터 별장에서의 총격 장면, 투우 경기장에서의 결투는 액션 카타르시스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다만 긴장감과 스릴이 가득한 액션 장면들이 대부분 영화 중반부를 지나야 등장하기 때문에 영화 초반에는 지루함을 느끼는 관객도 있을 수 있다.
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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