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의 블로그와 한국의 방송에서 소개된 이후에 노푸가 유행하고 있다. 노푸(No poo)는 노 샴푸(no shampoo)의 줄임말로 샴푸 없이 물로만 머리를 헹구어 내는 것인데 두피의 모발건강과 탈모방지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매일 감아야 하는 머리카락과 두피를 주로 화학물질로 구성된 샴푸로부터 보호하고 싶다는 친환경에 바탕을 둔 생각들이 늘어나면서 열풍처럼 퍼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자연에서 답을 찾다
대량생산을 바탕에 둔 현대사회에 있어서 작물들에게 사용하는 화학비료와 농약들은 빠른 효과를 통해서 생산성을 높여주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화학비료의 남용은 토양을 산성화하고 지속적인 사용으로 인해서 땅이 점점 굳어지게 되어 작물의 생육에 커다란 장애 역할을 한다. 식물의 뿌리는 숨을 쉬어야 하고 더 깊게 땅속으로 내려가야 하지만 그것이 어려워진다. 땅이 굳을수록 농부들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더 많은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 친환경농법으로 나온 것 중에 하나가 지렁이 농법이다. 지렁이는 땅속을 다니면서 작은 통로들을 만들어서 땅을 정기적으로 뒤집는 쟁기질을 하지 않아도 땅을 부드럽게 만들어 배수와 통풍이 잘 되도록 한다. 분변토라 불리는 배설물에는 식물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뿌리를 잘 내리게 하고 생장을 촉진하며 토양환경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이제는 교육도 유기농이다
우리 자녀들의 교육에서도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땅도 숨을 쉬어야 살 수 있듯이 우리 아이들도 숨을 쉬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그 기회를 주는 가장 좋은 재료가 책이다. 평소에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읽은 내용을 음미하여 이해하고, 내가 이해한 것을 과거의 경험 또는 자신의 사고력을 더하여 친구들과 토론하며 발표하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영어교육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더 이상 영어는 문법과 단어, 독해 중심으로 해석하거나 입시나 내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대상이 아니다. 세계가 하나 되고 있는 세상에서 영어는 국어만큼 자연스럽게 사용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의사소통 수단인 것이다. 자녀들의 수준에 맞는 다양한 책들을 읽고, 그 책을 바탕으로 우리 자녀들의 생각을 한 문장이라도 창의적으로 쓰고 말할 수 있는 진정한 영어교육에 대한 관심을 키워야 할 시점이다. 이러한 노력이 아이들의 장래를 놓고 보면 더 빨리 가는 것이고 자정까지 공부하느라 숨 한 번 제대로 쉬지 못하면서 힘들어하는 우리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김성환 대표
영어전문서점 스토리캠프 대표(전)
대전 리딩타운 대표(전)
대전 아발론교육 대표(현)
라시움러닝 대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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