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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향해 모두가 뜁시다”

대전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위한 ‘4·19 기적의 마라톤’ 열려

지역내일 2015-04-15 (수정 2015-04-15 오후 12:01:47)



대전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한 ‘기적의 마라톤 대회’가 19일(일) 오후 1시 30분에 열린다. 대전 엑스포 남문광장 앞 갑천변에서 출발하여 약 5km 코스를 완주하는 마라톤 대회는 일반인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열리는 이번 대회는 중증장애아동에 대한 현실적 공감과 어린이재활병원의 필요성에 대한 홍보를 위해 마련했다.


4·19 마라톤 대회, 기적을 향한 첫발
현재 대전지역 중증장애아동의 상당수는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 대전지역의 재활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일주일만 치료를 받지 못해도 몸이 틀어지는 장애아동들은 의무교육에서도 방치된 지 이미 오래다. 24시간 장애아 옆을 지켜야 하지만 치료비와 생계를 위해서 일을 해야만 하는 장애아 부모는 이런 현실이 답답할 뿐이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힘든 현실에 좌절을 느낄 수밖에 없다.
어린이재활병원은 장애어린이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면서 교육과 돌봄서비스가 병행되는 병원이다. 어린이재활병원은 그야말로 장애아동과 그의 가족이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희망적 존재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병원 건립의 시작 단계부터 외면당하기 일쑤다. 또한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서는 200억 원 이상의 비용이 필요하다. 그래서 장애아동과 그의 가족들은 대한민국에 어린이재활병원을 설립하는 것은 ‘기적’이라고 말한다.
‘4·19 기적의 마라톤 대회’는 어린이재활병원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과 파동을 이끌어낼 수 있는 중요한 마디가 되는 행사이다. 대전 시민과 장애아가족 모두가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의 염원을 모아 시작한 마라톤 대회는 기적을 향한 작은 출발이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마라톤 행사는 대전시장애인부모회와 대전어린이재활병원시민추진모임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대회에 참가하고자 하는 시민은 행사 당일 오후 1시까지 출발장소로 집결하면 된다. ‘심장은 뛴다’라고 새겨진 등번호판을 부착한 후 출발한다. 참가비는 없고, 참여하는 시민의 수만큼 후원업체에서 기부할 예정이다.
이번 마라톤 행사에는 중증장애아가족 200여명과 시민 1000여명이 함께 뛸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시민뿐 아니라 지역의 많은 기업들이 후원한다. 5km를 한 시간 안에 완주할 경우 참가자 1인당 1만원씩의 후원금을 기업으로부터 지원받는다.
참가자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도 마련했다. 식전행사로 공연과 함께 사진전, 다양한 기부업체의 체험부스가 설치되며, 음료와 간식도 제공한다.  


병원 파견학교, 국내 최초로 대전에 신설
지난 3월 2일 건양대병원 소아재활센터 내에 병원 파견학급이 신설, 입학식이 열린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병원 파견학급은 장애로 장기입원을 하거나 3개월 이상의 통원치료를 받는 중증장애아동이 치료를 받으면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번에 새롭게 시작된 건양대병원 소아재활센터 내의 병원 파견학교는 전국 최초로 대전에 신설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건양대병원은 낮병동에서 치료받고 있는 장애 영·유아 및 초등생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특수교육을 제공한다. 현재 영아반 2명, 유치원 3명, 초등학교 과정 3명 등 총 8명이 입학해 2개 학급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전보람병원에도 1개의 장애아 특수학급이 개설되어 있다.
수업은 월∼금요일 하루에 한번 30분씩 일대일로 진행된다. 교사는 특수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전혜광학교에서 2명을 지원했다. 수업은 장애아들의 발달정도와 인지능력 정도에 따라 적합한 특수교육이 진행된다.
올 3월 파견학급의 초등학교 1학년 과정에 입학한 중증장애아 건우의 아빠 김동석씨는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김 씨는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파견학급이 신설되어 교육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에 매우 감사하고 기쁘다”며 “다양한 특수교육과 함께 더 많은 장애 아동들이 교육의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파견학급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제 입문단계에 들어선 병원 파견학교의 부족한 수업시간과 내용, 입원기간의 중단에 따른 시한부 교육 등은 아직도 풀어야 할 숙제다”라고 지적했다.
4.19 기적의 마라톤 문의 042-488-9457, 010-2503-1415
홍기숙 리포터 hongkisook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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