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는 변호사들은 대부분 차가운 지성을 가진 인물들로 해결사란 이미지가 있다. 크고 작은 분쟁에 법률조항을 읊기 시작하면 더는 가까이 갈 수 없는 다른 세상에 사는 이로 보이기도 한다.
사소한 개인적인 분쟁이 큰 문제가 되기 전에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비슷한 사례를 통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해주는 변호사가 있다. 난해한 법률 용어나 판결사례를 대중적인 글쓰기를 통해 쉽게 풀어주는 법무법인 대륙아주 이재구(50) 변호사가 그 주인공이다. 직접 만나본 이 변호사는 소탈하고 편안했다.
● 법률칼럼집 ‘높아서 따먹지 못하는 포도는 시다’ 출간
이 변호사는 내일신문 원주횡성판에 지난 2005년부터 지금까지 연재하고 있는 ‘생활과법’ 칼럼들을 엮어 칼럼집 <높아서 따먹지 못하는 포도는 시다>를 출간한 바 있다.
신문 칼럼을 통해 일반인들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는 법률 관련 문제나 대중의 관심을 끄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들을 쉽게 풀어내 독자들의 폭넓은 공감을 얻고 있다.
특히, 이 변호사는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법률 분야의 까다로운 용어들이나 첨예한 이해관계들로 대립되는 법적 분쟁에 관해서도 특유의 재치와 명쾌한 논리를 담아 간결한 문장으로 풀어내며 법률 저널리즘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칼럼집을 출간하게 된 배경 역시 남다르다. 원주를 비롯해 전국의 칼럼 팬들이 오랫동안 두고 읽을 수 있도록 그 동안의 칼럼들을 모아 책으로 만들어달라고 적극적으로 요청했고, 이를 받아 들여 칼럼집이 출간됐기 때문이다.
이 변호사는 “칼럼집을 출간하며 마치 자식을 출가시키는 아버지 같은 심정이 들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힌바 있다.
변호사로서의 지혜와 독자들을 위한 배려가 온전히 녹아 있는 한 권의 칼럼집을 선보이며 이 변호사에게 또 한 가지 숙제가 생겼다고 한다. 몇 달 동안 밤늦도록 원고들과 씨름하며 법에 관해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 변호사는 “내가 잘 알아야 상대방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다. 앞으로 법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해서 이를 바탕으로 독자들과 대화하듯 자연스러운 글쓰기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 개인에서 기업 법정 관리까지, 법률서비스의 장을 넓히다
이 변호사가 속한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업무 분야는 부동산, 경매, 채권채무, 상속(유류분), 이혼, 손해배상, 보험금, 형사, 행정, 조세 등 다양하다. 이 변호사는 군법무관을 거쳐 서울행정법원 판사, 서울서부지방법원 판사,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 판사 등을 역임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쌓는 과정에서 진정한 법률 조력은 해결될 수 있는 가능성과 방법을 찾아주는 것임을 깨달았다고 한다.
최근 경기 악화로 회사의 경영이 어려워져 경영자뿐 아니라 근로자들 모두 불안해하고 있다. 경영난으로 회사가 어려워지는 경우 워크아웃 제도나 법정관리 신청 중 선택을 해야 할 경우, 이 변호사는 법정관리로 갈 것을 적극 권고한다. 금융기관 중심의 워크아웃 제도는 담보권자 등 우선권이 있는 채권자들에게 유리한 제도이고, 실패하였을 경우 회사의 재무구조만 더 악화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일례로 이재구 변호사가 담당했던 최근 동양그룹의 동양시멘트, 동양네트웍스 등의 법정관리 신청을 예로 들었다. 이 변호사는 “시기적절한 법정관리 신청을 통하여 모든 채무를 정리하고 구조조정을 한 후 성공적으로 법정관리를 마친 위 2개 회사의 주가는 신청 당시보다 2배에서 3배 이상 상승했다”면서 “회사가 거래처 부도, 경제 사정 악화로 일시적 위기에 처한 경우 법인회생절차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높이 달린 포도는 시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여우처럼 법적 분쟁에 휩쓸려 괴로움을 겪는 이들이 스스로를 위로하고 일어선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시시비비에 대한 예측이 힘들어 심적 고통을 견디다 못해 도움을 받기 위해 찾아가는 사람이 바로 변호사이다. 변호사는 문제를 명확하게 분석하며 고객과 같이 해결책을 찾아주는 존재여야 한다. 이재구 변호사는 “차가운 지성으로 대변되는 법률서비스가 아닌, 고통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법률서비스가 정답”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법률 문의 : 748-6000
위치 : 무실동 법원 맞은편 노블인갤러리 4층
신애경 리포터 repsh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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