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평호한의원 양준모원장의 감기이야기
“감기는 나았는데, 기침이 안 떨어져요” “감기는 나았는데 콧물이 안 떨어져요.”
필자가 한의원에서 진료를 하다보면 이런 질문을 많이 듣게 된다.
“감기는 나았는데 기침이 안 떨어져요.”
“감기는 나았는데 콧물이 안 떨어져요.”
이런 질문을 하면 필자는 이렇게 소리를 친다!
“이건 감기가 나은게 아니에요!”
감기란 상부 호흡기계(코와 목 등의 부분)에 바이러스가 감염된 증상이다. 대개 급성으로 나타나서, 재채기, 기침, 콧물, 코막힘, 미열, 두통, 근육통 등의 전신 증상까지 나타난다. 감기는 대개의 경우 특별한 치료없이 충분한 휴식으로 회복되지만, 충분한 휴식이 주어지지 않거나, 휴식으로 면역기능과 체력이 회복되지 않는 경우 의외로 길게 질병이 유지되기도 한다. 또한 이런 경우 위에서 열거한 모든 증상이 계속 지속되기도 하지만, 한 두 개의 증상만이 계속 수개월에 걸쳐서 문제를 유발하기도 한다.
어떤 경우든 결국 감기가 나은 것이 아니다.
면역력의 저하나, 체력의 손실 등으로 감기의 일부 증상이 남아서 유지되는 것이다.
사실, 이러한 경우는 기침이 난다고 해서 진해제를 복용하거나, 가래가 생긴다고 해서 거담제를 복용하거나 하는 치료 방식으로는 감기에서 회복하기 어렵다.
충분한 휴식과 체력 회복을 위한 방법이 필요하다.
필자는 이런 경우 기침 치료제, 콧물 치료제를 처방하지 않는다.
필자의 경우는 기침을 멎게 하고, 콧물을 말리는 기침, 콧물 치료제가 아닌, 건강 증진 목적의 체력 회복제나 면역력을 증강하기 위한 한약과 침, 뜸 치료를 시행하여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감기는 나았는데, 기침이 멈추지 않는다.”는 말을 하지말자.
“감기가 안 나아서 아직도 기침을 하고, 콧물이 나요.”라고 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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