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구강검진을 하다 보면 너무나도 초롱초롱한 눈망울에 오똑한 콧날, 짙은 속눈썹을 가진 예쁜 얼굴인데 치열이 불규칙하고 치아가 듬성듬성 나 있어 웃을 때 예쁘지 않은 아이들이 의외로 많다.
아직은 어리니까 조금 더 크면 치아도 예뻐질 것이라고 안심하는 부모들이 많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기본적으로 치아의 형태나 개수는 그 아이에게서 유전적으로 정해져 있으며 성장에 따라 변하지 않는다. 골격형태는 갈수록 서구화 되면서 치아가 놓일 자리인 턱의 크기는 점점 작아지는 반면에 치아의 크기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 크기의 차이가 거의 없다. 이러한 이유로 치아가 놓일 자리가 부족하다 보니 덧니가 나고 불규칙한 치아배열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치아의 배열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덧니나 치아 사이의 공간이 벌어지는 현상이 나타나며, 이러한 경우를 막기 위해서 송곳니가 나오는 시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턱뼈가 자라나는 기간에 문제가 발생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때에는 아래턱이나 위턱뼈의 성장을 이용한 치료를 해야 되므로 턱뼈 성장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시기부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턱뼈의 성장을 이용해야 할 경우 보통 10세 전후가 효과적일 수 있다.
치아가 이중으로 나오는 덧니나 치아의 크기가 너무 작아 치아 사이에 공간이 생기는 경우에는 너무 어릴 때 교정을 받는 것보다 모든 영구치가 나온 후, 혹은 위의 송곳니가 나오기 시작하는 시기에 교정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미리 공간을 확보해야할 경우 13세 이전에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주걱턱 등의 문제로 턱뼈 성장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턱 교정 치료’를 하게 되는데, 아랫니가 윗니보다 나오기 시작한다면 그 즉시 교정전문의에게 검진을 받고 치료시기를 정할 필요가 있다. 아래턱의 경우 성장을 조절 하기는 힘들지만 위턱뼈가 아래턱에 막혀 자라지 못하는 환경은 그 즉시 개선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아이의 치열이나 턱뼈 관계에 대하여 꾸준한 관심을 갖고, 치열이나 턱 모양의 문제로 치아 교정의 필요성이 느껴지면 늦지 않게 교정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한 후 치료시기를 결정하는 것이다.
성장기 아동이나 청소년의 교정 치료는 단순히 치열이 예뻐지고 건강해지는 것뿐만 아
니라 사회적인 대인 관계에서 자신감을 높여주기도 하므로 늦지 않게 치과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른이만들기교정치과의원
박태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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