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전문점 ''교동짬뽕'' 논현점

불 맛 나는 짬뽕, 서울에서도 먹을 수 있어요

지역내일 2015-04-01

봄비가 촉촉하게 내리던 날,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 불현듯 ‘교동짬뽕’을 떠올렸다. 언젠가 친구가 원조 ‘교동짬뽕’을 먹기 위해 강릉까지 갔었는데 이제는 그와 똑같은 짬뽕을 서울에서도 먹을 수 있다며 호들갑을 떨던 일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비 오는데 얼큰한 짬뽕 어때?" 카톡 문자를 날리자마자 달려온 친구와 함께 짬뽕전문점인 ''교동짬뽕''을 찾았다.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ail.net

짬뽕


짬뽕은 짬뽕전문점에서 먹어야 제 맛!
논현역 4번 출구로 나와 조금 걷다보면 빨간색 차양이 드리워진 식당이 보인다. 개업한지 6개월 남짓 되었는데 아직도 창문에는 ''신장개업''이라는 포스터가 붙어있다. 그래서인지 외관도 실내도 깔끔하게 정돈돼 있다.
넓은 매장으로 들어서니 유니폼을 입은 종업원들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한다. 샹들리에와 벽, 의자 등을 빨간색 위주로 꾸며 산뜻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풍긴다. 메뉴판에는 여느 중식당에서나 볼 수 있는 다양한 요리들이 일목요연하게 적혀있다.
"그런 요리들은 술안주를 위한 것이고, 저희 매장은 짬뽕과 탕수육, 자장면을 주 메뉴로 하고 있어요." 키가 훤칠한 훈남 조성은 오너 셰프가 환하게 웃으며 말을 건넨다. 때문에 짬뽕도 단 한 가지, 오직 ‘교동짬뽕’만 존재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낸다. 안쪽으로 넓게 자리한 주방에는 ''주문과 동시에 즉석 조리로 다소 늦어질 수 있습니다''라는 배너가 큼지막하게 걸려있다. 또 주방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오픈 키친이어서 홀에 앉아있으면 셰프들의 요리하는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직화로 볶아 낸 야채와 진하고 얼큰한 국물
그렇다면 ‘교동짬뽕’이 무엇 때문에 유명세를 탔는지 그 이유가 궁금해졌다. 그때 주방 쪽에서 갑자기 커다란 불꽃이 천정을 향해 치솟는다. 깜짝 놀라 물어보니 짬뽕에 들어갈 고춧가루와 야채를 직화로 볶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이렇듯 고춧가루를 센 불에 볶기 때문에 자연히 국물이 진해질 수밖에 없고, 국물에서 불 맛이 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조 셰프는 설명한다. 짬뽕을 먹기 전, 전채 요리로 새알 물만두(5천 원)를 맛보았다. 잘 삶아진 만두위에 잘게 썬 파와 검은 깨가 뿌려져 식욕을 돋운다. 투명한 감자 피 만두여서 쫀득쫀득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드디어 오늘의 하이라이트 짬뽕이 나왔다. 내용물을 살펴보니 조 셰프 말대로 센 불에 구운 듯한 야채와 홍합 살을 비롯한 각종 해산물이 푸짐하게 들어있다. 또 위에는 고기(유슬)와 목이버섯, 부추가 먹음직스럽게 올라가있고 국물에서는 고기로 우려낸 것 같은 육수 맛이 느껴진다. 조성은 셰프는 "장시간 숙성시킨 면을 사용하기 때문에 쫄깃하면서도 탱탱한 면발을 경험할 수 있다"며 얼큰하면서도 자꾸만 당기는 진한 국물과 불 맛이 교동짬뽕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전했다.


찹쌀가루 묻혀 튀겨낸 ''찹쌀 탕수육''
이곳에 오면 꼭 맛봐야한다는 ''찹쌀 탕수육(小 9천 원)'' 등장. 일명 ''눈꽃 탕수육''이라고도 한다. 일반 탕수육과는 달리 찹쌀을 묻혀 튀기기 때문에 완성된 모습이 하얀 눈꽃송이 같다고 해 붙여진 별칭이다. 더욱 특이한 것은 탕수육 소스와 고기가 따로 제공된다는 점.
알맞게 잘 튀겨진 고기 한 점을 소스에 찍어 맛을 보았다. 바삭한 겉과 부드러운 속이 새콤달콤한 소스와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자아낸다. 홀 한쪽에는 ''드실 만큼만 덜어 드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셀프 반찬코너가 설치돼 있다. 단무지와 양파, 김치가 정갈하게 담겨있다. 인근 직장인들이 부담 없는 가격으로 맛있게 식사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는 조 대표는 "비록 독립된 룸은 없지만 홀 전체에 기둥이 없어 단체손님을 받기에도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모든 식자재는 국내산을 사용하며 자장면과 짬뽕은 각각 5천 원, 6천 원이다.


위치/ 서초구 반포동 706-8, 1층 (논현역 4번 출구)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연중무휴)
주차/ 10대 가능
문의/ 070-4155-2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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