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가’는 서대전역 맞은편에 위치한 맛과 품격이 있는 국수집이다. 현대아산그룹의 해금강 호텔에서 총주방장으로 일한 이송복(44) 대표가 고향으로 돌아와 차렸다. 호텔주방장의 눈높이로 가게를 꾸며서인지 외관부터 깔끔하다. 내부는 정갈한 인테리어에 예쁜 도자기 물병, 각종 국수그릇들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다. 오픈 주방이라서 깨끗하고 정성들여 요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주방장이 주방을 보여줄 만큼 청결함과 요리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면가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해물우동과 미니야채비빔밥이 같이 나오는 정식세트메뉴(8000원)이다. 국수집이다 보니 밥은 많이 준비하지 않기 때문에 품절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빨리 주문하는 것이 좋다. 대표메뉴인 메밀온면과 메밀비빔면은 6000원이다.
이집 우동은 포장해 갈 수 없다. 첨가물이 없는 면을 쓰기 때문에 면이 달라붙기 때문이다. 작은 가게이지만 호텔주방장의 고집을 꺾을 수 없어 예전 호텔에서 쓰던 식재료들을 쓴다. 해물칼국수에는 클로렐라, 단호박, 파프리카를 넣어 색을 낸 삼색 면이 들어가고, 메밀 면에는 시중 메밀 면보다 메밀함량이 높은 호텔에 납품되는 메밀 면을 쓴다.
화학조미료는 쓰지 않는다. 국물 맛이 심심한 듯하지만, 개운하고 먹고 난 후 속이 편안하다. 이렇게 몸에 좋은 요리를 대접하다 보니 면가에서 삼시세끼를 해결하는 사람도 있다. 먹어본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출장길에 꼭 들르는 사람, 멀리 노은동에서 오는 사람들, 충남대 병원에서 오는 교수님들도 있다.
계절에 따라 겨울에는 수제비, 여름에는 메밀냉면, 열무비빔밥 등 계절별로 메뉴가 조금씩 달라져 골라먹는 즐거움이 있다. 아이들과 동반하는 손님들을 위해 아기의자, 아기 숟가락도 준비되어 있다. 작지만 맛과 서비스가 살아있는 옹골찬 식당이다.
위치 중구 오류동 171-3 1층
이용시간 오전 9시 ~ 오후 10시(일요일 오후 1시~ 8시)
문의 070-77450-4000
이주은 리포터 gdwriter@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