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이 말은 중학교 체육교과서에 나오기도 하지만, 고대 로마 풍자시인인 유베날리스가 남긴 명언이다. 약 2000년이 지난 지금도 건강에 대한 의식은 그대로이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운동은 여가생활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하는 필수조건으로 인식되어 가고 있다.
안산에는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운동장이 많은 편이다. 특히 맨땅으로 이루어진 주구운동장이 25개 정도가 있는데, 인근의 광역시보다 5배 정도 많은 수치이다.
운동하기에 좋은 우리 동네 안산! 건강한 시민들의 운동하는 모습을 보고, 그 활력을 전하고 싶어 와동실내배드민턴경기장을 찾았다.
시민들 누구나 공평하게 배드민턴을 즐기는 곳
와동주민센터에서 안산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쪽으로 가다보면 배드민턴 하는 모습을 크게 그린 건물이 보인다. 바로 ‘와동실내배드민턴경기장’이다. 광덕산 아래에 꽃빛공원이 있고, 그 옆에 물맛이 좋기로 소문난 와동약수터도 있어 약수를 뜨러 온 시민들도 눈에 띈다.
조용한 곳에 위치한 와동실내배드민턴경기장. 장소가 외진 편이지만 운동하러 오는 시민들은 아주 많다. 오전에 운동을 하러 이곳에 자주 온다는 한 택시기사는 “늦은 밤에도 차댈 곳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
이곳을 관리하는 안산도시공사 체육사업부 차정호 주임은 “하루 평균 200~250명 정도의 시민이 찾는다. 낮에는 주로 주부들이 운동을 하고, 퇴근시간에는 일을 마친 시민들이 많이 몰리는 편”이라며 “일부 클럽이 미리 예약하거나 자리를 선점하는 것은 인정하지 않는다. 이곳에서는 시민들 누구나 공평하게 배드민턴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2005년에 지어진 와동실내배드민턴경기장은 밖에서 보이는 건물에 비해 내부 운동시설이나 조건이 매우 우수한 편이다. 10개의 코트가 마련되어 있어 큰 경기를 열기에도 적합하다. 초보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코트도 따로 설치되어 있다. 배드민턴 선수 출신의 코치에게 개인레슨을 받을 수도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한번 배우면 노후까지 즐기는 배드민턴
와동실내배드민턴경기장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입장료는 단돈 1000원. 적은 돈으로 운동을 하고 취미가 같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어 찾는 시민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더구나 단체 요금(10인 이상)은 700원이다. 인근 고등학교 학생들이 방과 후 수업으로 운동을 하러 찾기도 하는데, 학생들은 전용화를 무료로 대여 받을 수 있다.
리포터가 이곳을 방문한 날은 비가 와서 보통 때보다 이용하는 시민이 적은 편이었다. 넓은 실내에는 약 10명 정도의 시민들이 배드민턴에 열중하고 있었다. 운동하는 모습을 지켜보려 대기하는 곳에 앉았는데, 바닥이 온돌처럼 따뜻했다.
20년째 배드민턴을 한다는 50대 주부는 “위염으로 치료를 받던 중 의사가 운동을 권해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 배울 땐 눈을 감으면 셔틀콕이 왔다 갔다 할 정도로 푹 빠져있었다”며 리포터에게도 배드민턴을 꼭 배워보라고 권했다.
이곳을 자주찾는다는 이영림(부곡동? 45)씨는 와동실내배드민턴경기장은 참 고마운 곳이라고 한다. “적은 돈 내고, 운동해서 건강해지고, 취미가 같은 분들과 게임을 하기도 한다. 나이를 먹어도 할 수 있는 운동이라 노후를 지루하지 않을 것 같다.”
좁은 코트안의 스피드에 집중한다
배드민턴은 생활체육의 대표주자이다. 배드민턴을 즐기는 사람들은 전국에 약 500만 명이다. 안산에는 배드민턴 동호회가 27개가나 있다. 배드민턴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빠른 셔틀콕의 움직임에 매력을 느낀다.
셔틑콕의 무게는 110~140g 정도이고, 라켓에 의해 타격되는 순간 최고 속도가 시속 320km라고 한다. 코트도 다른 경기에 비해 좁은 편이라 집중력을 많이 요구한다. 그래서 배드민턴은 탁구의 스피드와 테니스의 다양한 율동이 혼합된 운동이다.
이렇게 빠르고 또 재미있는 운동 배드민턴! 건강한 몸을 먼저 챙기면, 건강한 마음은 저절로 따라오지 않을지.
박향신 리포터 hyang30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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