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셀프 인테리어’ 전성시대다. 셀프 인테리어는 한 번 시작하면 끝이 없고, 하면 할수록 속도가 붙는다. 매번 끝날 때마다 다시는 손대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금세 또 일을 벌이곤 한다. 이렇게 중독성이 강한 셀프 인테리어는 경제적인 이유를 넘어 하나의 문화가 됐다. 이번 주 <내일신문>에서는 전문가 못지않은 셀프 인테리어 고수들에게 생생한 노하우를 들어보고, 인테리어 초보들에게 도움 되는 공간들을 속속 골라봤다. 올봄, 큰 돈 들이지 않고 나만의 스타일로 꾸밀 수 있는 셀프 인테리어에 빠져보자.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셀프 인테리어 고수 
대자동 김정희 씨
“반제품 도전, 가구 페인팅, 재활용 리폼부터 시작하세요”




작은 거부터 시작하세요. 스케일이 큰 작업부터 하다보면 금방 지쳐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반제품 가구나 작은 가구 페인트, 재활용 리폼을 하면 좋을 거 같아요. 그리고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을 해서는 안 됩니다. 늦더라도 천천히 도전하다보면 점점 달라지는 집에 애착이 생기고 셀프인테리어의 매력에 빠지게 되거든요. 벽지나 페인팅은 무턱대고 바꾸기보다 원하는 스타일을 확실히 정하고 시작해야 해요. 기본이 되는 컬러는 원색보다는 톤 다운된 색상을 선택해야 피로하지 않고 편안합니다. 보통 자기가 좋아하는 색을 기본으로 사용해야 질리지 않지요. 단, 주변 가구와의 조화를 생각해서 선택해야합니다.

김정희 씨는… 




김정희 씨는 셀프 인테리어 파워 블로거(몽실이)다. 현재 17세, 13세 된 남매를 키우고 있는 일하는 엄마이기도 하다. 그녀는 남들보다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해 육아 스트레스로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운명처럼 가구 리폼을 만나게 된다. 조그만 커피 박스(반제품)부터 시작해 식탁, 그릇장, 침대, 책상, 장롱까지 못 만드는 게 없다. 갤러리를 옮긴 놓은 듯한 복도와 북 카페 같은 거실 등 집안의 모든 것을 새롭게 탈바꿈시켰다. 여러 매체에 소개된 바 있다.

>>>셀프 인테리어 고수 
강선마을 갈명란 씨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 체험단을 활용하세요”



셀프 인테리어는 일단 의지가 중요해요. 먼저 어떻게 고칠지 분위기나 테마를 정하고 인테리어 관련 카페나 블로그를 훑으며 정보를 수집하세요. 그리고 온라인을 통해 재료를 주문하고 하나씩 계획을 세워서 고쳐 나가면 됩니다. 힘이 필요한 일은 남편의 도움을 받으세요. 뭐든 유행을 쫓기보다는 자신의 취향대로 하는 게 좋습니다. 반제품 가구를 만들 때는 안쪽 도색을 미리하고 조립하면 더 쉽고요. 벽 페인팅은 귀찮아도 마스킹테이프를 꼼꼼하게 붙이는 게 중요해요. 특히 페인트와 목재는 이벤트와 체험단을 활용하면 쉽게 이용할 수 있어요. 후기만 작성하면 목재를 공짜로 절단해서 집까지 배달해주거든요. 

갈명란씨는…



갈명란 씨는 ‘여시젬마’로 활동하고 있는 블로거다. 누렇게 바랜 거실 벽에 ‘풀 바른 벽지’를 바르면서 셀프 인테리어를 시작했다. 그녀의 특기는 톱질. 가냘픈 몸으로 남자도 하기 힘든 톱질을 척척해내고 그 힘들다는 사포질도 잘한다. 소소한 부엌 소품부터 수납장, 장식장, 공구수납장, 미니 화장대, 거실테이블까지 소품 만들어내는 재주가 남다르다. 

감성적인 페인트 가게 
‘던-에드워드’




‘던-에드워드’에는 페인트의 모든 것이 있다. 건물 외벽부터 바닥, 벽(실내), 문, 창문, 가구 까지 다양한 용도의 페인트와 페인팅 할 때 필요한 롤러나 붓, 커버링, 마스킹테이프, 핸드믹서 등 부자재도 두루 갖추고 있다. 모든 제품은 온라인 가격이다.
임현태 대표는 “요즘 벽지를 대신해서 페인트를 칠하는 셀프 인테리어들이 많아졌다”며 “점차 벽지문화에서 페인트 문화로 넘어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요즘은 친환경 페인트와 무독성 페인트가 잘나간다. 컬러는 먹색이 대세인데 봄이 되면서 시원한 블루나 민트, 따뜻한 회색을 찾기도 한다.
또한 ‘던-에드워드’에서는 매월 둘째 주 화요일(오후 2시~4시)에 초보자를 위한 ‘페인팅 강좌’를 열고 있다. 수업은 매장 2층에서 진행되며 직접 페인팅을 해볼 수 있다. 수업료는 1만 원, 인원은 선착순 10명이다.
위치 고양시 일산구 대화동 2161-2
문의 031-914-7787 

>>>미니인터뷰 
‘던-에드워드’ 임현태 대표



벽면은 벨벳 광을 사용해야 해요. 그래야 빛 반사를 덜해서 안정감을 느낄 수 있거든요. 무광은 때가 잘 타고 물걸레질을 할 수 없어서 아이 방이나 복도처럼 오염이 많은 곳은 피해야 해요. 이런 곳은 계란 광을 사용하세요.

DIY 반제품 가구
 ‘뚝딱(TUKTAK)’




‘뚝딱’(www.tuktak.co.kr)은 DIY 반제품 가구를 판매하는 곳이다. 공간박스부터 책상, 식탁, 책장, 책꽂이, 의자, 벤치, 선반, 침대, 어린이 가구까지 다양한 반제품 가구가 있다. 또 가구에 칠하는 페인트와 간단한 부자재도 있다. 목수 일부터 시작했다는 문위곤 사장은 “뚝딱의 문을 연지는 4년 정도 됐다”며 “뚝딱의 가구는 다른 장비 없이 손 드라이버 하나만으로도 만들 수 있어서 초보자들에게 아주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뚝딱의 인기 상품은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공간박스. 테이블과 의자도 잘 나간다.
“싼 가격과 정확한 배송 덕에 입소문이 난 거 같아요. 혼자 사는 싱글 족이나 신혼부부들에게 인기에요. 정성스럽게 올려주신 후기를 보면 정말 보람이 있어요.”




현재 뚝딱에서는 공간박스와 도어박스 리뷰 이벤트를 열고 있다. 일주일마다 리뷰 베스트를 선정해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반품이나 전시 상품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위치 파주시 야당동 183-6 라동
문의 070-7743-2929

인테리어 철물부터 공구까지 
‘철물마트’




철물마트는 대형 철물가게다. 인테리어 철물부터 가구 손잡이, 방문, 옛날장식, 인테리어 소품, 각종 공구까지 1천여 가지가 넘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제품마다 차이가 있지만 시중가격보다 10~20% 저렴하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가구 손잡이와 옛날장식이다. 최근엔 슬라이딩 도어와 부엌과 거실 사이의 장식용 단조를 찾는 이들이 늘어났다.
철물마트에서는 온라인 쇼핑몰(www.77mart.co.kr)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손잡이와 경첩, 유리 부속, 잠금장치 부속, 액자걸이, 고리, 욕실 부속품, 정원용품, 안내표지판, 선반용품, 전동공구, 조명 등 1만 여 가지가 넘는 제품이 있다. 일부 제품은 할인가로 판매하며 쇼핑몰 이벤트를 통해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각 제품이나 장치, 공구 사용에 대한 정보도 꼼꼼히 올려놨다. 
위치 고양시 일산서구 덕이동 245-5
문의 1566-2077

>>> 미니인터뷰  
철물마트 이준석 대리



철물마트는 지난 8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제품은 계속해서 업데이트되고 있고요. 매장에 직접 나오면 활용도까지 자세하게 알려드립니다. 매장에서 사이즈를 확인하고 그날 바로 물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명 컨설턴트가 운영하는
 ‘밝은 빛 조명’




‘밝은 빛 조명’은 소비자가 원하는 조명을 찾아주는 곳이다. 소비자가 조명 사진을 보내오면 가격과 쓰임새에 맞는 조명정보를 자세히 알려준다. 물론 조명을 직접 찾아주고 시공도 해준다. 종류는 주거 조명부터 상업 조명, 인테리어 조명, LED 조명까지 국내외의 모든 조명을 취급한다. 4년째 조명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장백균 사장은 “20년 넘게 조명 도소매업을 해 왔는데 그동안 소비자에 대한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며, “더 이상 조명을 모르는 사람들 손에 맡겨둘 수 없어서 조명 컨설턴트로 나서게 됐다”고 말한다.
밝은 빛 조명의 가격은 인터넷가보다 합리적이다.
“고아원이나 복지시설에서 전화를 하면 언제든 달려갑니다. 무료로 설치해 주기도 하고요.  전구 하나도 정성껏 구해드리니 문의전화가 하루에 100건 넘게 오기도 합니다.”
바쁜 시간에는 메일(jangpaulkr@naver.com)로 문의해도 좋을 거 같다. 
위치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852 현대에뜨레보 332호
문의 010-3300-7673 

>>>미니인터뷰
‘밝은 빛 조명’ 장백균 사장



요즘 LED가 대세인데요. 민감한 사람은 LED가 빛을 발할 때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조명을 선택할 때는 적정조도와 색감이 중요합니다. 주방 쪽은 전구색(노란)이 좋고요.  아이들 조명은 눈을 상하게 하는 직하스타일을 피하면 됩니다. 

풀 바른 벽지
 ‘월플랜’




월플랜(www.wallplan.co.kr)은 ‘풀 바른 벽지’를 맞춤 제작하는 곳이다. 시공벽면 사이즈에 맞춰서 풀칠 무늬맞춤 과정을 거친 DIY 맞춤 가공 상품이다. 이미 셀프 인테리어 족(族)에게는 입소문이 난 곳으로 지난 8년 동안 벽지 디자인을 주도하고 있다.
조광형 대표는 “벽지는 도화지에 그림을 그릴 때 쓰는 도화지와 같다”며 “자기가 좋아하는 색을 기준으로 튀지 않고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것을 선택하라”고 말했다.  




월플랜은 국내 유명 브랜드부터 수입벽지까지 다양한 벽지가 있다. 그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건 단색 벽지다. 북유럽 스타일의 인기가 계속되면서 벽지도 ‘그레이’가 잘나간다고 한다. 특히 월플랜은 벽지를 바르는 동영상을 만들어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월플랜에는 풀 바른 벽지 이외에도 페인트, 바닥재, 인테리어 소품, 리폼 DIY를 판매하고 있다. 월플랜에 가면 실물을 보고 시공방법을 직접 배울 수 있다.
위치 고양시 일산서구 법곳동 1185-1
문의 031-923-4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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