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줌마’ 열풍을 몰고 온 삼시세끼 프로그램이 끝나니 아쉽다. 이 열풍에는 아마도 엄마가 차려주는 정성어린 집밥에 대한 그리움도 한 몫 하지 않을까 싶다. 잘생긴 배우 차승원이 마치 엄마처럼 소박하지만 따뜻한 밥상을 맛깔나게 차려내 밥 한 끼의 소중함을 다시금 알려주었다.
보글보글 집된장으로 끓여낸 된장찌개, 조물조물 심심하게 무친 나물과 조림반찬들. 이런 집밥의 밥상이 그리울 때는 행구동 ‘탐관오리(대표 황용배)’를 추천한다. 오리코스요리와 돌솥한정식으로 이미 원주에서 잘 알려진 맛집이지만 얼마 전 조금 더 가벼운 모습으로 건강한 ‘한 끼 식사’ 웰빙돌솥밥을 준비했다.
● 반찬은 맛깔나게, 재료는 푸짐하게
이번에 내놓은 웰빙돌솥밥은 곤드레와 뽕잎 등의 나물과 굴, 버섯 등의 자연재료를 밥 위에 가득 얹어 내놓는다. 밥과 거의 같은 비율로 곤드레와 굴이 푸짐하게 들어있다. 재료의 향과 잘 어우러진 구수한 돌솥밥과 함께 신선한 겉절이와 나물, 장아찌, 샐러드, 물김치, 두부조림, 장조림, 된장찌개 등 16여 가지의 반찬들이 한상에 맛깔스럽게 차려진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돌솥의 밥을 퍼내서 강된장이나 양념장에 쓱쓱 비벼 마른 김에 한입 싸 먹으면 그 맛이 바로 꿀맛이다. 삭힌 고추를 살짝 넣어 비비면 매콤하면서도 맛깔스러운 맛이 살아난다. 평범한 식재료지만 집에서는 좀처럼 손이 가지 않는 음식인 시금치와 도토리묵도 깔끔하게 무쳐내 한 입 거든다. 부드러운 장조림과 잡채는 함께 온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메뉴다. 모든 반찬에 한 번씩 손이 가는 것으로 보아 가짓수 채우기 위해 올린 반찬은 없다. 예전 친정집에서 보았을 법한 반찬들을 한상에 정성들여 차려냈다. 물김치 한 입 시원하게 들이키니 봄 입맛이 제대로 살아난다.
탐관오리의 황용배 대표는 “점심 때마다 1만원이 넘는 한정식을 먹기에는 가격이나 양이 부담스러운 분들께 힘내시라고 이윤을 줄이고 정성껏 준비한 상이니 푸짐하게 드시고 가세요” 라며 인심만큼 넉넉한 미소로 말을 건넨다.
가격은 부담 없는 8천원이지만 한정식 부럽지 않게 다양하고 푸짐한 기분이 드는 한상이다.
● 손님 접대에도 제격인 돌솥한정식
오리코스요리로 유명한 탐관오리지만 이번 웰빙돌솥밥이 나오기 전부터 돌솥한정식을 내놓아 인기를 끌었었다. 돌솥한정식은 웰빙돌솥밥의 반찬에 보쌈, 간장게장, 조기 등 반찬이 더 추가된다. 육류와 좀 더 푸짐한 반찬을 즐기고 싶다면 돌솥한정식이 답이다.
특히 부드러운 고기가 일품인 보쌈은 어느 전문점 못지않은 맛이다. 부드러운 보쌈을 한 쌈 싸먹으면 그 든든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여기에 고소하고 상큼한 샐러드를 곁들이면 입맛이 더욱 돋는다. 보쌈 옆에 놓인 속이 알찬 간장게장도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게장 살을 꾹 짜서 먹고 간장게장 등껍데기에 밥을 놓고 비벼 먹으니 별미다. 조기도 알맞게 간이 밴 상태로 구워져 먹기에 부담스럽지 않고 고소하다.
이승혜(47 반곡동)씨는 “집에서 이렇게 차려 먹으며 내 몸을 돌보기 어려운데 여러 가지 신선한 반찬을 한상에 맛있게 먹을 수 있어 겨우내 잃었던 입맛이 살아났다”며 가짓수가 많지만 모두 한번 씩 손이 가는 반찬으로 구성해 가격 대비 정성이 느껴지는 상차림이라고 평했다.
● 오리코스요리의 진수
탐관오리의 풀코스 오리요리는 다양한 메뉴를 코스로 즐길 수 있어 좋다. 전기그릴에 굽기 때문에 오리구이의 냄새가 많이 배지 않아 비교적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코스 요리는 금상첨화(4인), 산해진미(3인), 진수성찬(2인)으로 나뉜다. 종류별로 나오는 요리는 모두 다르지만 모두 코스로 맛보는 즐거움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양도 푸짐하고 먹는 재미도 있다.
금상첨화 한 상은 생오리로스, 훈제 바비큐, 양념주물럭, 양념꽃게장, 오골탕, 영양죽, 소면까지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코스요리의 마지막에 나오는 팥빙수는 여름뿐만 아니라 사계절 모두 사랑받는 별미 디저트다.
탐관오리는 넓은 주차장과 150여 석의 실내를 갖추어 단체모임에도 제격이다.
문의 748-5292
임유리 리포터 vivian8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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