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날인

광문고등학교 3학년 이정호

치매극복, 꼭 이루고 싶은 제 꿈입니다!

지역내일 2015-03-19

고등학생들에겐 무엇보다 적성에 맞는 자신의 진로를 찾아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맞춤형 공부가 중요하다.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다지만 자신의 진로에 대한 충분한 교육과 준비 없이 막연하게 점수에 맞춰 학교와 학과를 선택하고, 직업을 갖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 그 결과 우리나라 직업인의 89.3%가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취업포탈 사람인)도 있다. 진로에 대한 준비 없는 직업의 선택 결과 희망 직업과 전공 불일치 현상이 대학에서 나타나고, 직장인의 평균 이직 회수도 2.8회에 달한다는 것.
 조기에 ‘약사’라는 진로를 선택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이정호(3학년)군의 생활을 소개한다. 

이정호


꿈을 정하다! 
“초등학교, 중학교를 다니며 주변 친구들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정신적으로 불안한 친구들을 많이 봤어요. 현대 문명의 물질주의가 인간의 정신을 점점 황폐화 시키는 것 같아 정신 치료와 관련한 약사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군이 진로를 정한 계기를 들려준다.
 “몸이 아파 약국에 약을 조제하러 가면 약사들이 드링크를 주면서 따스한 말을 건네는 것이 기분을 좋게 해주어 약을 먹은 것 이상으로 몸과 마음이 좋아지는 것을 경험했어요.” 환자 치료에 있어 처방에 따른 과학적 약물의 조제와 일종의 플레시보 효과(Placebo Effect)란 감성적 접근도 효능이 있다고 정호군은 굳게 믿는다. 정호군은 교과서에서 접할 수 없는 인간 정신 영역 치유와 약물이 갖는 과학적 효능을 공부하기 위해 동아리 활동과 인터넷 서핑을 통하여 진로와 관련된 정보를 습득하는데 흥미를 갖는다고 한다.
그래서 동아리 활동도 과학시사반 동아리로 결정했다. 국내외 과학시사 현안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동시에 과학적 감수성과 창의성을 몸에 배게 하는 훈련을 위해서라고.
 “평균 수명은 늘어나는데, 노년에 약에 의존하며 고통으로 생을 연명하는 노인들이 많은 것 같아요. 고통 없이 행복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는 그런 신약들을 개발해 보는 것이 제 꿈입니다.”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
 자신의 진로 역량 확인과 약사로서의 꿈을 다지기 위해 이군은 매년 학교에서 개최되는 ‘진로 콘서트’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학교에 초빙된 현직 약사와의 만남은 그에게 큰 도움을 줬다. 강연과 질문을 통해 어떤 과정과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을 배우고, 구체적인 약의 기능과 간단한 조제 방법, 생활 속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생약 성분들을 배우기도 했다.
 또한, 교사와 함께하는 학과 탐색과 졸업생 동문 초청 전공학과 설명회 행사에도 참여하여 확고한 진로 의식을 다져왔다.
 “1학년 때 행복진로 캠프 행사에 참여하여 EBS 다큐프라임 ‘나는 꿈꾸고 싶다’라는 영상 시청과 진로 영화 ‘세 얼간이’를 감상하며 조기 진로 설정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진로 선택을 못하고 방황하거나 망설이는 친구들은 공부 이전에 진로라는 목표 설정이 우선인 것 같아요.” 목표 없는 공부는 맹목적이고, 공부 없는 목표는 공허하다는 정호군의 성숙한 가르침이다.
 정호군은 확고한 자신의 꿈을 달성하기 위해 틈틈이 에듀팟을 이용한 체험활동 활동지 작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활동지 작성을 통해 희망 약학대학에 대한 정보 탐색을 꾸준히 하며, 자신을 단련하며 채찍질해 나가고 있다.
 “진로를 결정해도 끊임없이 크고 작은 또 다른 선택들이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과학 과목 이수에서 화학2/생물2 교과 선택의 문제라든가, 학과결정 같은 거요. 아직도 화학과와 화학교육과 중 진학에 대한 선택을 못하고 있습니다.”


Dream high
 2학년 때 장애우 복지 기관에서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했던 이군. 정신 질환 및 육체 장애를 갖고 있는 그곳 사람들과 매달 1박2일 동안 생활하며 많은 것을 느꼈다고 한다.
“사회에서 소외받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치료를 위한 값비싼 치료약은 또 하나의 경제적 고충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비싼 수입약이 대부분인 현실에서 효능 좋고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국산 신약을 개발하여 그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정호군은 약사라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밑그림을 그려 나가고 있다. 대학 진학의 관문과 2년 동안의 기초 소양 과정을 마친 후 약학대학 진학이라는 또 다른 준비를 해야 하는 과정. 대학 진학 후에도 약학 대학에서 요구하는 선수 과목 이수와 영어 공인 점수 획득, PEET 시험 통과라는 험난한 과정에의 도전이다.
 “제 꿈을 이루는 저의 개인적 목표와 저의 꿈이 현실이 되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약물 공급이라는 사회적 목표를 동시에 이루고 싶습니다.”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은 치매라고 한다. 치매에 대한 많은 연구와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복되지 못한 현실에서 “치매를 치료하고 나아가 그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약을 개발하는 것”이 정호군의 꿈이라고 자신의 진로에 대한 크고 높은 포부를 밝혔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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