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가 보이지 않는 단일통로 복강경 탈장 수술

지역내일 2014-11-20

복부 측면에 작은 구명을 내고 복강 내부에 내시경을 넣어 검사나 수술을 하는 복강경. 복강경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복강경에 대한 개념은 19세기 후반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은 1980년대에 들어서다. 1983년에 복강경을 이용한 충수절제술이 처음으로 시행된 이후, 복강경 담낭절제술이 일반화되기에 이르렀고. 복강경 탈장 수술은 1988년에 처음으로 보고된 바있다.


현재는 복강경 수술 장비와 수술기술이 더욱 발달해서 개복수술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시술을 복강경을 이용하여 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게 되었다.


그렇다면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이란 무엇일까? 복강경수술은 0.3~1.2cm 정도의 “포트(port)”라 불리는 절개창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집어넣어 공간을 확보하고, 복강경수술을 위해 특수 제작된 카메라와 수술기구를 복강 내에 삽입한다. 이때 카메라를 통해 고화질의 영상이 모니터를 통해 비춰지게 되고 이것은 외과의사의 눈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되며, 특수 제작된 복강경기구들은 손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복강경 수술은 3~5개의 포트 이용하여 수술이 진행되지만 최근에는 한 개의 포트를 이용한 수술이 가능하며 이를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이라고 한다. 외과수술 중에서는 충수절제술, 담낭절제술, 서혜부 탈장 수술의 경우 단일통로를 이용한 복강경 수술이 시행되고 있으며, 결장절제술 등에도 제한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은 배꼽에 약 1-1.5cm 정도의 절개창을 내고 특수 제작된 단일통로용 포트를 삽입한다. 단일통로용 포트를 통해 카메라와 수술기구가 들어가게 되고 모니터를 보면서 수술이 진행된다. 물론 기구의 움직임에 제한이 있으므로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상당한 습득이 필요하며,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 용으로 제작된 특수기구들이 필요하는 등 고도의 숙련의와 의료기구가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수술법이다.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은 배꼽을 이용하여 수술이 진행되므로 수술 후 상처가 거의 보이지 않는 것이 큰 장점이다. 수술자의 입장에서는 상당한 기술이 필요하고 인내와 끈기가 필요한 수술법이지만 수술 후 수술상처가 거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특히 수술상처에 신경이 쓰이는 분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최동현
한사랑병원
탈장센터
최동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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