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사람들-광교시니어 IT기자단 ‘노란 자전거’
광교 곳곳의 소식, 인터넷 신문 ‘광교IT기자단’에 다 있어요!
무심한 듯 흘러가버린 시간이지만, 그 속의 많은 경험과 연륜이 켜켜이 쌓여 오늘의 삶을 있게 하는 법. 인생의 황혼에 서서 삶의 경험을 기꺼이 나누며, 이웃들과 소통하고 더 나은 공동체를 위해 한 발 먼저 다가가려 하는 멋진 시니어들이 있다. 치열했던 현직에서 물러나 ‘광교시니어 IT기자단’으로 활기찬 인생 이모작을 시작한 그들의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떴다, 광교시니어 IT기자단 ‘노란자전거’
광교신도시에 노란 형광색 점퍼를 입은 시니어들이 떴다. 광교의 구석구석을 찾아 소개하고, 안전한 마을과 깨끗한 환경을 위해 끊임없는 감시의 눈길도 보낸다. 또한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순간 그들의 정체(?)가 궁금해진다. 지난 2014년 5월, ‘시니어들의 지역 참여를 적극 돕겠다’는 이동훈 광교노인복지관 관장의 전폭적인 지지 하에 복지관내 소식들을 전하고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동아리로 결성된 ‘광교시니어 IT기자단’이란다. 동아리로 출발한 시니어들의 모임이라고 만만하게 생각하면 큰일 날 일. 6월부터 전문 편집장을 초빙해 전문 기자 못지않은 역량을 쌓아왔기 때문이다. 기자 소양교육은 물론이고 시니어에겐 낯선 스마트폰·컴퓨터·SNS 활용이나 GPS 위치서비스를 기반으로 사진과 동영상으로 현장을 기록할 수 있는 앱인 ‘램블러’ 활용 기술 등의 교육을 헤아릴 수 없이 받고, 현재도 진행 중에 있다. 7월에는 네이버에 카페를 개설하고, 지역소식과 정보를 발표하면서 예비 언론활동을 하게 됐다.
2015년 기자단의 사회참여에 대한 열망이 커지면서,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사업에 ‘노란자전거’라는 프로그램으로 응모해 선정되기에 이른다. 동시에 인터넷 신문 ‘광교IT기자단(www.ggitjournal.com)’도 탄생하게 된다. “모든 기자가 곧 언론사이며 그들의 성장이 언론사의 목표임을 신문의 이름에서 밝히고 있다”는 서정일 편집장은 “‘노란자전거’는 사회적으로 안전이 크게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어르신이 자전거를 타고 지역 곳곳을 돌아보면서 램블러를 통해 마을의 안전과 환경을 지키겠다는 뜻으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20여명이 기자단, 안전·환경·건강·문화 등을 취재해
광교시니어 IT기자단은 시니어 세대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데, 현재 55~80세까지 2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공동단장, 편집장, 취재1부, 취재2부, 램블러 취재부로 나눠 안전·환경·건강·문화 등에 중점을 두며 취재를 한다. 그들의 바쁜 걸음은 인터넷 신문 ‘광교IT기자단’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기자단의 공동 단장인 권열웅·장신홍 단장에게는 참 놀라운 인연이 있다. 같은 통신사에서 권 단장은 취재부, 장 단장은 사진부 소속으로 오랜 세월 함께 사건 현장을 누비고 다녔단다. 퇴직 후 서로의 소식을 모르다 우연히 만나게 된 것. 이제 권·장 두 단장은 취재와 원고 작성, 사진 찍는 노하우 등을 교육하며 기자단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기자단들은 대개 현직에서 하지 못했던 꿈들을 ‘광교IT기자단’에 펼쳐내고 있다. 대학시절 학보사에 지원했다 고배를 마셨던 유은서 기자는 잠들었던 욕망을 끌어냈다. 복지관의 인기 강의와 광교의 아름다운 산책로에 대한 기사는 열정의 결과물이었다. 퇴직 후에는 꼭 글을 써보고 싶었다는 박혜선 기자도 공동 단장의 삶을 독자들에게 고스란히 들려줬다. 노중태 기자는 퇴직 후 인문학 강의를 듣고 수필 쓰기에 관심을 갖고 공부해 오다, 수원 박물관 삼형제(수원·화성·광교 박물관)를 소개하는 멋진 기사를 신문에 올렸다.
■광교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IT신문으로 멋지게 나래를 펼 터
인터넷 신문이 시작을 알리면서 기자단들은 보람을 느낌과 동시에 뭔가 더 해보고 싶은 욕심도 생겨났다. 주변에서 다양한 소재를 찾아 여러 색깔을 가진 기사로 독자를 만족시키고픈 강경애 기자와 램블러를 활용해 생생한 현장의 소식을 전하겠다는 염재준 기자는 이미 전문기자의 포스를 물씬 풍겨낸다. 그런가 하면 광교 지역의 건강과 안전, 생태 환경을 위해 매서운 눈이 될 것을 다짐하는 김봉집 기자와 정 단장의 기세도 드높다. 나만을 위한 시간 소비가 아니라 사회의 변화에 보탬이 될 수 있기에 구효종 기자는 기자단들이 좀 더 활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역량을 키워나갈 것을 소망하기도 했다.
또한 그동안 갈고 닦은 IT 활용기술은 취재활동과 인터넷 신문 발행에만 사용하지 않고, 지역민을 위한 프로그램을 통해 IT 소외계층과 나눌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런 그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인터넷 신문 ‘광교IT기자단’이기에 벌써부터 반응은 뜨겁다. 그 여세를 몰아 권 단장은 “앞으로 광교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IT신문으로 멋지게 나래를 펼쳐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앞으로 늘어날 시니어들의 사회 참여를 위한 롤 모델의 역할을 해내고 있는 광교시니어 IT기자단. 그들의 거침없는 행보 앞에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내본다.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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