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 위에 누워 공을 옆구리에 끼고 다리를 들었다가 내리는 사람들. 흥겨운 음악 사이로 들리는 강사의 말을 놓칠 새라 귀를 쫑긋 세우고 운동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파주시보건소는 주부들을 위한 근력증진 운동프로그램으로 ‘뱃살 줄이기 주부 근력운동교실’을 4년째 운영하고 있다. 리포터가 찾은 날도 25명의 주부들이 모여 뱃살을 빼기 위한 근력운동에 한창이었다.
체성분 검사부터 식이조절까지 꼼꼼하게 관리
파주시보건소 ‘뱃살 줄이기 주부 근력운동교실’은 매주 화, 금요일 오전 9시 50분부터 11시 50분까지 두 개 반으로 나뉘어 각 50분씩 진행된다. 30~60대 주부들을 대상으로 12주 과정으로 전화 접수만 받는데 2시간 만에 등록이 완료될 만큼 인기다. 운영 내용은 유연성을 높이는 스트레칭과 근력강화운동, 생활습관 통증예방체조, 나트륨 저감화 실천을 위한 영양교육으로 구성된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건강관리사가 체성분을 측정한다. 혈액 검사를 통해 만성질환 위험인자를 찾아내고 3개월 동안 운동과 식이조절을 진행한 후 다시 측정한다. 만성질환 위험 요소가 큰 참가자들은 보다 꼼꼼한 관리를 받게 된다.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 이외에 유산소 운동을 추가로 처방하기도 하며 상담과 교육을 통해 잘못된 식습관과 행동의 틀을 바꾸기 위한 행동수정도 시행하고 있다.
근력 키우니 자세 교정되고 뱃살 사라져
프로그램에는 신규 참여자를 우선으로 모집하고 기존 참가자는 출석율 90%이상이 되는 이들에 한해 참가 권한을 주고 있다. 대기자도 많아서 한 번이라도 무단결석을 하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없다. 이 때문인지 출석율도 매우 높은 편이다.
운동 프로그램은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 스트레칭으로 구성된다. 유산소는 신나는 음악과 함께 뛰기, 스텝, 에어로빅을 한다. 그리고 덤벨과 튜빙밴드 볼 등을 이용해 주부들에게 부족한 근력운동을 20분간 진행한다. 마무리는 스트레칭이다.
체계적인 근력운동을 하다 보면 등산이나 유산소 운동으로는 해결할 수 없었던 배 둘레 군살들이 사라진다. 12주프로그램을 마친 주부들은 “평상시 구부정하던 자세가 바로잡혔다”, “아침 일찍 뛰니 활력소가 된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체중이 줄기도 하지만 근육량이 늘어 뱃살은 줄어들고 체력은 좋아져 건강을 되찾게 되는 것도 큰 성과다.
파주시 보건소 최광신 건강증진팀장은 “파주시는 서울과 안양을 합친 만큼 넓은 지역이라 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많지만 지역 주민들의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노인, 아동, 주부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뱃살 줄이기 주부 근력운동교실’ 1분기 수업은 4월 21일에 종료되며 보건소 홈페이지 등을 통해 참가자를 모집한다.
문의 031-940-5561, 5563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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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자 씨
다리 수술을 한 후 2시간만 걸어도 주저앉고 말았는데, 4년 전부터 보건소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부터는 하루 4시간도 걷게 돼서 아주 만족해요. 덕분에 소방서 복지관 등 파주시 곳곳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즐겁고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주부의 몸에 정말 좋은 운동이에요.
노성희 씨
보건소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어 좋아요. 시작할 때 체질량 검사해서 3개월 후에 몸 상태를 관리해주거든요. 저는 고지혈증이 있었는데 보건소 선생님들이 식단도 충고해주셔서 체계적으로 고칠 수 있었어요. 어디 가서 이런 관리를 받을 수 있겠어요. 정말 만족해요.
파주시 보건소 운동관리사 김창실 씨가 추천하는
주부 뱃살에 효과적인 운동
스쿼트, 일명 기마자세라고 하는 운동과 엎드려서 하는 슈퍼맨 자세 이 두 가지가 뱃살을 빼는 데 정말 효과적이에요. 이 운동은 코어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운동으로 요즘 유행이기도 하죠. 체계적인 코어 운동은 허리 골반이 약하거나 어깨, 팔꿈치, 무릎 관절이 나쁜 분에게 재활 운동으로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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