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터널 증후군(또는 수근관 증후군)이란?

지역내일 2015-03-16

손가락으로 가는 힘줄, 신경, 혈관들은 손목에서 손목 터널이라는 터널모양의 통로를 지나간다. 정중 신경이라는 손가락의 운동과 감각을 담당하는 중요한 신경도 역시 손목 터널을 지나간다. 손목 터널 증후군은 손목 터널부위에서 정중 신경이 압박을 받아 생기는 질병이다. 



그림 1. 손목 터널 밑을 지나는 정중신경을 보여주는 초음파 사진




그림 2. 초음파 사진에 대한 설명. 노란색으로 표시한 것이 손목 터널밑을 지나는 정중신경이다.




그림 3. 중재적 미세유착박리술(FIMS) 치료에 사용하는 바늘. 끝이 둥글면서 무딘 형태로 특수하게 제작되어 손목 터널을 박리하고 자극하여 신경에 대한 압박을 풀어 통증을 없앤다.




손목 터널 증후군의 증상
손가락이 저리고 먹먹한 느낌이 들거나 통증이 생긴다. 심할 경우에는 손의 힘이 빠지는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손목 터널 증후군의 증상은 대부분 첫째, 둘째, 셋째 손가락, 그리고 넷째 손가락의 엄지 쪽 절반에서 나타나는데 정중신경이 이 부위의 감각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손목 터널 증후군이 잘 생기는 사람
손을 많이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서 손목 터널 증후군이 잘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손목 근처에 관절염이나 골절이 있거나 당뇨병이 있거나 임신한 여자에게서도 잘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뚜렷한 이유를 찾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남자보다는 여자에게서 더 많이 생기는데 여자의 손목 터널이 남자보다 좁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손목 터널 증후군의 진단
진찰 방법으로 티넬 증후(Tinel’s sign)와 팔렌 검사(Phalen''s test)가 알려져 있다. 티넬 증후는 손목에서 정중 신경이 지나는 부분을 손가락으로 누르거나 볼펜 등의 도구로 가볍게 두들겼을 때 손가락이 저리거나 통증이 생기는지를 보는 검사이다. 팔렌 검사는 손바닥을 안쪽으로 하여 손목을 약 1분 정도 꺾었을 때 정중 신경이 지배하는 영역이 저리거나 통증이 생기는지를 알아보는 검사이다.
신경이 압박을 받으면 신경이 정보를 전달하는 속도가 떨어지거나 신경의 지배를 받는 근육에 이상이 생기는데 이를 알아보기 위한 검사법으로 신경전도검사와 근전도 검사가 있다.
최근에는 초음파를 이용하여 손목 터널 증후군을 진단하는 방법이 개발되었다. 신경이 압박을 받으면 신경의 두께와 단면적이 증가하는데, 초음파를 이용하여 정중 신경의 두께와 단면적을 측정하여 정중신경의 두께와 단면적이 증가하는 경우 손목 터널 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다.


손목 터널 증후군의 치료
손목 터널 증후군에 의한 통증을 줄이기 위해 약물을 처방하거나, 손목의 근육을 풀어주기 위한 스트레칭, 운동 치료를 하기도 한다.
필자는 신경차단술과 중재적 미세유착박리술(FIMS)로 손목 터널 증후군을 치료한다. 신경차단술은 압박을 받고 있는 정중 신경에 통증을 가라앉히는 약물을 주입하는 치료 기술이다. 중재적 미세유착박리술(FIMS)은 초음파를 보면서 특수하게 제작된 바늘을 이용하여 신경을 누르고 있는 손목 터널을 정밀하게 박리하고 자극하여 신경에 대한 압박을 풀어 통증을 없애는 치료법이다.




서울마디의원 원장 전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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