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 매력은 무엇일까? 판교에 위치한 오웰스 일레븐의 주인장 남준오 씨는 커피보다 풍부한 문화에서 그 매력을 찾았다고 한다. 역사도 깊고 각 나라마다 고유한 종류와 도구가 있으며,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 하지만 이는 전문가적인 관점일 테고, 차에 관한 초보자라면 우선 그 맛에서 매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집에서 먹던 티백 우린 녹차, 홍차의 맛을 전부라고 생각하면 큰일 난다. 제대로 된 차를 만나면 그 풍미에 깜짝 놀랄 수도 있다. ‘맛있다’라고 표현하고 싶다.
종종 티 하우스라 하여 수입 홍차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들이 있지만, 오웰스 일레븐에서는 세계 각국의 티는 물론 다양한 국산차(tea)도 만날 수 있다. 그래서 특별하다. 전통적인 다도에서부터 부드러운 밀크 티, 티 칵테일까지 다양한 차를 기본으로 한 음료가 준비되어 있다. ‘홍당홍당’이란 이름으로 내놓은 국내산 홍작설은 유럽산 홍차보다 발효도가 낮아 더 부드러우면서도 은은하지만 깊은 맛을 자랑한다. 홍차 마니아들의 뜨거운 칭찬을 받는 차이기도 하다.
또 레드벨벳이라는 차는 오웰스 일레븐의 얼굴격인 블렌딩 티이다. 남 대표가 의도한 이미지에 맞는 풍미를 지니고 있다. 특히 청포도향이 나는 첫 향은 기분마저 좋게 한다. 남 대표는 “오픈 초기에는 차에 우유나 다른 것을 가미한 베리에이션 티를 많이 찾으셨는데, 티의 맛을 알게 되면서 점차 스트레이트 티를 찾는 손님이 많다”고 설명했다.
차와 함께 나오는 티 푸드(Tea Food)도 인상적이다. 티 페어링이라는 세트메뉴로 주문하면 차와 잘 어울리는 마카롱, 치즈, 수제 생초콜릿이 함께 제공돼 더욱 풍성한 티타임을 가질 수 있다.
한 끼 대용으로도 가능한 에프터눈 티 세트도 있다. 직접 구운 스콘과 샌드위치, 디저트 류가 함께 제공된다. 2인용이니 오붓하게 티타임을 가지기에 알맞다. 남 대표는 “오웰스 일레븐을 통해 차는 ‘어렵다’, ‘쓰다’, ‘고리타분하다’ 등의 선입견을 깨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하며 “새로운 시대에 어필할 수 있는 새로운 블렌딩 티를 계속해서 내놓을 생각”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한국스타일의 신선하고 새로운 차 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는 곳임에 틀림없으므로, 좋은 사람과의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고 싶을 때 찾으면 좋은 듯하다. 월요일은 휴무다.
문의 ?031-8016-0902
주소 판교동 616-4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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