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릉역 중식당 ''도원(桃源)''

정직하고 신선하며 정말 맛있는 요리

지역내일 2015-03-16

오늘 점심은 뭘 먹을까, 점심시간이면 직장인들은 어김없이 고민에 빠지게 된다. "어제 회식하느라 술을 과하게 마셨으니 얼큰한 홍합 굴짬뽕 어때요?" 세 달 전에 입사한 새내기 주 모(29)씨가 조심스럽게 말을 건넨다. 모두들 같은 마음이었는지 이구동성으로 "콜~"을 외친다. 동료들과 함께 찾아간 곳, 대치동 중식당 ''도원''이다.
김선미 리포터 srakim2002@hanmil.net


도원

수족관에서 건진 싱싱한 해산물
인터넷에서 ''도원''을 찾으니 생각보다 많은 식당들이 검색된다. ''도원(桃源)''은 도연명의 『도화원기』에 나오는 말로, 이상향, 별천지를 의미한다고 한다. 선릉역에서 포스코 센터를 향해 직진하다 우회전하면 높은 빌딩들이 즐비한 중간 길이 나온다. 그 길 끝자락에 ''도원''이 있다. 식당 출입문 옆에 수족관이 떡하니 자리하고 있다. 분명 횟집은 아닐진대 웬 수족관? 안으로 들어서니 널찍한 공간에 잘 정돈된 테이블이 안정감을 준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중국집이긴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고급스런 분위기가 풍긴다. 마침 점심시간이어서 매장 안은 많은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여기, 줄서서 먹는 유명한 곳이에요!" 이곳으로 안내한 주 군이 의기양양하게 소리친다. 우리는 예약했던 대로 중간크기의 룸으로 들어갔다. 깔끔한 유니폼의 종업원이 "크고 작은 독립 룸이 5개나 있으며 필요에 따라서는 자리를 재배치해 최대 3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고 친절하게 설명한다.


활 전복과 다양한 조개류의 조합, 명품짬뽕
''얼큰홍합굴짬뽕(8천 원)''과 ''명품짬뽕(1만 원)'', ''간소중새우''와 ''탕수육''을 주문했다. 최병돈 오너 셰프가 "서비스에요. 맛있게 드세요"라며 푸짐한 군만두 한 접시를 내민다. 바삭하게 잘 구워진 군만두가 식욕을 돋워준다.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얼큰홍합굴짬뽕''은 홍합이 그야말로 산더미처럼 쌓여있어 그것을 골라 먹는 재미도 쏠쏠했다.
''명품짬뽕''은 싱싱한 활 전복과 다양한 조개류의 조합이다. 거기에 시원한 국물과 쫀득한 면발이 어우러져 명품 그 자체였다. 튀김옷을 입혀 튀긴 새우와 야채를 소스로 버무린 ''간소중새우(小 3만 원, 中 4만5천 원)'' 등장. ''도원''만의 특별한 비법이 숨어있다는 소스는 살짝 매콤하면서도 맛깔스러웠다.
또 아이들을 위한 맵지 않은 특별 케첩소스도 있다. ''돼지고기 탕수육(小 1만8천 원, 中 2만5천 원)''도 별미다. 탕수육은 중식당의 대표메뉴로 어디서든 쉽게 먹을 수 있지만, 고기가 얼마나 바삭하고 부드러운지가 관건이다. 튀김옷을 입혀 금방 튀겨낸 연한 고기가 새콤달콤한 소스와 잘 어우러진다. 특히 그 안에 숨어있는 황도복숭아가 달콤함을 더해준다.


건강을 생각하는 정직한 식당
20여년 경력의 최 셰프가 대치동에 ''도원''을 차린 지도 어느덧 6년이 넘었다고 한다. "강남권은 다른 상권에 비해 요식업의 변동이 매우 많은 지역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업종이 생겼다 없어지곤 하지요. 이러한 급박한 현실 속에서 그나마 오랫동안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정직한 요리를 만들겠다는 신념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또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주변 직장인들에게 건강에 좋은 신선한 음식을 제공해야겠다는 생각도 간절했고요."
또한 그는 "저희 매장에서 사용하는 해산물은 산지에서 직접 공수해 와 수족관에 보관했다가 그때그때 사용한다"면서 싱싱한 식자재를 구입하기 위해 매일 새벽이면 가락시장으로 나간다고 덧붙였다. 주부들 단체모임에는 점심 세트메뉴가 인기다. A, B 코스가 있고 1인 기준으로 각각 2만3천 원, 2만8천 원 선. A코스의 경우, 게살스프, 유산슬, 탕수육, 고추잡채, 꽃 빵, 식사, 후식으로 구성돼 있다. 이외에도 냉채류, 관자류, 전복류 등이 있고, 자장면, 짬뽕, 볶음밥은 5천 원에서 6천 원이면 맛볼 수 있다.


위치/ 강남구 대치동 895-9, 1층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명절 당일만 휴업)
주차/ 5대 가능
문의/ 02-558-2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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