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감성의 어른들을 위한 뮤지컬이라서 ‘어른이 뮤지컬’이라 불리는 <난쟁이들>이 절찬 공연 중이다. B급 코드라고 해서 가벼이 보면 안 된다. 제3회 예그린 앙코르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충무아트홀 주최 블랙 앤 블루 쇼 케이스 작품 중 최다 호평을 받은 기대작이기도 하다. 동화 『신데렐라』, 『인어공주』, 『백설공주』이야기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비틀어 현실을 풍자했다.
<난쟁이들>은 착하고 예쁘기만 한 동화나라 인물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이다. 주인공인 난쟁이들은 동화나라 왕자나 공주들처럼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외모도, 능력도 없는 그들에게 사랑은 남의 이야기일 뿐이다.
난쟁이 마을에 살고 있는 주인공 찰리. 그는 다른 난쟁이들처럼 광산에서 하루 종일 보석을 캐며 살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벌어도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날 희망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동화나라에 무도회가 열린다는 공고가 난다. 무도회에서 사랑에 빠져 키스를 하는 커플이 새로운 동화의 주인공이 된다는 것이다. 찰리는 이번이 인생 역전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늙은 난쟁이 빅을 졸라 신데렐라를 공주로 만들어 준 마법사 할머니를 찾아간다.
할머니는 개천에서 용 나던 시절이 끝났다며 마법도 소용없다고 말하지만 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 죽을 날만을 기다리던 늙은 난쟁이 빅도 죽기 전에 백설공주를 만나보기 위해 찰리와 함께 떠나 성으로 가면서 이들의 모험이 시작된다. 찰리는 과연 공주를 만나 왕자가 될 수 있을까?
어른을 위한 발칙한 상상력의 뮤지컬 <난쟁이들>은 4월 26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 ㈜랑 1666-8662
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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