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독도 침탈정책이 다각도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본 시마네현 소속 오키도정(町:우리나라의 구·시·군에 해당))은 섬의 북쪽 독도와 가장 가까운 지점에 가칭 ‘독도어로역사기념관’을 올해안에 신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정부는 최근 3년동안 시마네현이 2006년부터 매년 2월 22일 개최하는 ‘다케시마(竹島: 독도의 일본명)의 날’ 기념식에 차관급 인사인 내각부 정무관을 파견해 시마네현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가운데 시마네현 소속 오키도정이 공식 독도관련시설 건립계획을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2일 경북도와 일본 산음중앙신보사(일본 시마네현 일대 발행 지방신문) 등에 따르면 오키도정 다케시마대책위원회는 지난달 14일 오키섬 북쪽 마을소유 옛 복지관을 해체하고 전시공간을 갖춘 ‘다케시마 어로역사기념관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오키도정은 2015년도 일반회계예산에 설계와 해체, 건설비로 6100만엔(약 6억원)을 책정해 3월 정례 정의회의 의결을 거쳐 본 설계에 착수해 올해안에 완공할 계획이다.
오키도정 다케시마 대책위원회는 “오키섬 북쪽 구미지구 주민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건설하는 다케시마 어로역사기념관은 이 지역이 다케시마 어업전진기지였던 사실을 후세에 전하고 정부에 다케시마 홍보시설을 설치해줄 것을 호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 기념관은 160㎡규모의 1층 철구조물로 지어질 예정이며 어구와 해도, 어로관련 사진판넬 등을 전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키섬은 독도와 불과 약 158km 떨어진 일본 시마네현 소속 일본 고유영토로 최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침탈정책의 창구로 이용되고 있다.
일본은 2014년 일본 고등학교 지리 교과서에 ''다케시마는 시마네현의 오키도정(町)에 속하는 일본 고유 영토다. 한국정부가 점령하고 하고 있어 일본은 한국정부에 항의하고 있다''는 표현을 실어 독도 영유권 주장을 구체화했다.
또 일본은 지난해 8월 오키섬 등을 포함한 일본 도서지역을 특정국경낙도로 지정하고 보존과 진흥 특별조치법을 제정해 자위대와 해상보안청 등의 국가기관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근거법을 마련하기도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시마네현 소속 오키섬에 독도관련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유기적인 협조로 독도 영유권 침탈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펴고 있어 조만간 오키섬에 우리나라 울릉도에 건립된 독도박물관과 유사한 독도홍보시설도 들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도박물관(경북 울릉군 울릉읍)은 지난 1997년 8월 80억원을 들여 건립됐으며 독도관련 각종 자료를 전시해 홍보하고 있다.
경북도는 올하반기 경북 안동 예천지역으로 이전하는 신청사에 600㎡규모의 독도홍보관을 신설해 독도교육와 홍보의 산실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 2005년 3월 16일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다케시마의 날’(2월 22일) 조례를 제정하자 1989년부터 체경해온 자매결연을 파기하고 현재까지 일체의 교류를 하지 않고 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