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7일까지 진행되는 갤러리 이마주 특별기획전 ‘테헤란로 20길 12는 갤러리다’. 이 전시제목은 개관 6년 차 되는 갤러리의 처절한 외침이다.
갤러리 이마주는 테헤란로 이면도로에 위치해 있고 테헤란로는 우리나라 경제 1번지다. 우리나라 경제 1번지에 있는 갤러리가 왜 이런 외침을 하게 되었을까?
우리나라 국민 10명중 7명은 문화생활을 한다는데 그렇다면 문화에는 미술이 포함되지 않은 것일까? 당연히 미술도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전시는 연평균 관람 횟수가 고작 0.2회라고 하니 10명중 7이라는 국민의 문화생활 숫자 속에 포함되어 있다고 보기 어렵다.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갤러리 이마주의 현실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갤러리 방명록을 참고하면 유동 인구 중 우연이라도 이곳에 방문한 사람은 1년에 50명이 되지 않는다. 심지어 갤러리 건물에 들어있는 입주자중(300여명으로 추정) 이곳을 방문한 이들이 지난 5년여 동안 100명이 되지 않는다.
이 처절한 전시제목은 이러한 환경에서 나온 것이다.
이번 전시는 빌딩 속 섬이 되어버린 갤러리의 외침이다. 아니 정직한 고백이다. 현실에 찌든 젊은이들에게 너무 고상하게 자세를 취했다고 인정하는 사과다.
그것뿐이 아니다. 지난 6년간 갤러리 이마주를 거쳐 간 작가들의 작품 한 점씩을 걸고 갤러리 몫은 거의 제외한 가격으로 동네 유동 인구들에게 착한 가격으로 그림을 소개하려고 한다. 이 동네에서 흔한 카페, 술집등의 찌라시를 돌리는 알바 인구에게 리플렛이나 전시 엽서대신에 전단지를 돌려 갤러리도, 음식점, 카페, 술집, 호프집처럼 쉽게 들릴 수 있는 곳이라는 인식을 주려 한다. 문의 02-557-1950
박지윤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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