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김만수 부천시장

중국 하얼빈·산둥성·광저우 등과 교류협력

국제대회 계기로 ‘로봇도시’ 인프라 확충

지역내일 2015-02-12

“차세대 한류 ‘K-툰’으로 중국서 금맥 캔다”
부천발전 중·상동에서 오정구로 중심이동


“문화 경쟁력을 산업 발전으로 연결하는 창조경제의 모델을 부천에서 만들어가겠습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올해 차세대 한류로 주목받고 있는 ‘K-툰’(한국웹툰)을 앞세워 중국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문화예술회관(콘서트 전용홀) 구축, 생활예술 진흥과 더불어 올해는 만화 애니메이션 등 부천의 문화경쟁력을 직간접적인 경제발전 성과로 연결하려는 시도를 많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12월 부천에서 열리는 국제로봇올림피아드를 계기로 로봇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로봇도시, 부천’ 이미지 선점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구에 비해 좁은 도시공간을 재편, 미래 100년을 내다보는 도시발전의 기틀을 다져나갈 생각이다. 김 시장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와 오정동 군부대 이전이 가시화되면 중·상동에서 오정구로 도시발전의 중심축이 옮겨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시장은 만나 시정 구상을 들어봤다.

김만수


- ‘문화특별시 부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방안은?
크게 3가지다. 첫째는 문예회관(콘서트 전용홀) 건립이고 둘째는 문화발전소 조성, 시민·실버아트밸리 등 시민들의 일상이 예술이 되는 생활문화예술 진흥사업이다. 세 번째는 문화와 경제의선순환적 결합이다. 올해는 이 부분에 많은 시도를 할 생각이다. 지난해 자매도시인 중국 하얼빈과 애니메이션 분야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오는 3월에는 만화·애니메이션 특구로 지정된 산둥성의 연태, 위해시와 협력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그동안 만화축제 교류를 해온 광저우도 여름쯤 방문해 문화컨텐츠 교류사업을 추진할 생각이다. 북부의 하얼빈, 중부 산둥, 남부 광저우와 만화·애니메이션을 매개로 산업유발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중국은 만화, 애니메이션이 고용효과나 부가가치가 크다고 보고 있다. 제작능력, 자본력은 되는데 스토리 등 콘텐츠가 없다. ‘빼꼼’ 제작사가 하얼빈 회사에 팔린 게 대표적인 예다. 합작 또는 공동기획으로 콘텐츠를 개발, 양국 방송사에 동시 공급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일본과는 정치적 대립관계에 있고 미국은 정서적 거리감 때문에 우리를 선택했다고 본다. 중국의 여러 곳을 접촉, 지역 특성에 맞게 공략하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만화가들이 개별적으로 중국에 진출하기도 했지만 한계가 있다. 중국에선 관(당)의 역할이 중요하다. 국내 만화가그룹과 중국 기업을 연결하고 웹툰기술 등을 지원하면서 시장도 공략해 나갈 것이다. 정부가 말하는 진정한 창조경제 모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제로봇올림피아드 유치를 계기로 로봇 인프라도 확충할 계획이다. 부천은 로봇산업 집적화 조건을 갖춘 몇 안되는 도시 중 하나다. 로봇지원센터나 연구소를 유치하고 현 부천로봇테마파크에 올림피아드 대회 이후 출품작 전시공간 등을 포함해 그 일대를 로봇파크화할 수 있다. IT 등 연구시설, 공장, 문화시설 등을 통해 로봇도시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문화 경쟁력을 산업 발전으로 연결하는 창조경제의 모델을 부천에서 만들겠다.


- 도시공간 구조재편의 핵심사안인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등에 엄청난 예산이 소요되는데 실현 가능한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은 박근혜정부와 유정복 인천시장의 공약사항으로 이미 추진되고 있는 사업니다. 서울제물포 터널 구간은 민자방식으로 추진되며 올 하반기 착공예정이다. 신월IC~서인천IC 구간도 지난해 말 타당성 용역이 끝나 사실상 확정됐다. 부천구간(5.8㎞)이 지화하되면 부지활용면적인 약 9만평에 달한다. 문제는 지상구간 공사비 부담을 누가 어떻게 할 것인지가 과제로 남아 있다. 경인고속도로가 지하화되면 오정동 군부대 이전부지 11만평의 이용가치도 훨씬 높아진다. 그린벨트인 대장동 절대농지의 활용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이다. 여기에 원종~화곡 지하철 노선이 건설되고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까지 이뤄지면 오정구 지역은 낙후지역에서 부천의 희망으로 탈바꿈한다. 중·상동 개발시대에서 오정구 중심시대가 될 수 있다. 경인전철 지하화 등으로 소사권역도 정비되면 부천의 3대축이 균형을 이룰 것이다. 부천의 사례가 땅이 좁은 문제를 극복한 도시개발의 새로운 전형이 될 수 있다.


- 최근 어린이집 보육교사 아동폭행 문제가 이슈다. 부천시는 어떤 대책을 추진하고 있나.
어린이집 문제는 CCTV 설치의무화 등 정부정책에 따르면서 보육교사 처우 개선, 보육교사 부담임제, 성숙한 자질을 위한 자격증 취득 양성교육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근본적으로 보육문제가 민간의 돈벌이영역이 아니라면 학부모에게 돈을 주는 지원에서 실제 보육여건을 강화하는 쪽으로 정부시책이 옮겨가야 한다. 이것이 핵심인데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로 그런 부분이 부각이 안된다. 외과적 수술만 해선 곪은 상처를 완전히 치료하지 못한다.


- 지방선거 때 이슈였던 대중교통 서비스 개선 문제는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나.
시민 교통편의를 위해 버스서비스 이행표준 제시 및 조례제정, 버스 공공성 확보방안 연구용역 및 기본계획 수립 등을 추진한다.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버스노선도 개발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천공항·KTX 광명역 연계노선, 옥길보금자리지구 신규 입주자·부천대 제2캠퍼스 학생, 테크노파크 등 산업단지 직장인, 고등학교 통학생 등 수요자에 맞춘 ‘눈맞춤 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픈 말은
시민이 즐겁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 ‘시민이 시장’이란 슬로건처럼 더 많은 시민이 시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올해 12월 지구촌 최대의 로봇축제인 ‘국제로봇올림피아드 대회’가 부천에서 열린다. 선수단 1000여명과 관람객 1만여명의 방문이 예상된다. 경제적 효과도 300억원으로 추산한다.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부천시의 대외이미지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 여러분의 지혜와 힘을 모아달라.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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