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사는 친구가 귀국했는데 ‘존쿡 델리미트’에 꼭 한 번 가보고 싶다고 했다. 타국 사는 친구도 아는 곳을 이제야 방문하게 되었다.
‘존쿡 델리미트’는 1987년부터 육제품을 전문으로 생산해온 (주)에스푸드가 2005년 육가공 전문가 존 마크(John Mark)와 함께 공동 개발한 정통 델리미트 브랜드이다.
분당 정자동에 위치한 ‘존쿡 델리미트’는 미국이나 유럽의 정통 델리 숍, 더 정확히 말하자면 독일식 정육점인 ‘매쯔거라이’의 테스팅 숍으로 오픈된 곳이다. 정자점에서 테스트를 거쳐 현재는 압구정점을 크게 열었다고 한다. 이곳 쇼 케이스에서는 존쿡 델리미트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정통 유럽식 소시지와 생햄을 구매할 수 있고, 같은 공간 카페에서는 육제품으로 만든 브런치 메뉴와 바비큐를 주문해서 맛볼 수 있다.
정자점은 매장이 협소한 편이라 일찍 가지 않으면 자리 잡기가 어렵다. 그래서 오픈시간에 맞춰 오전 10시에 방문했다. 햄이나 소시지를 이용한 음식 종류가 너무 전문적이고 다양해서 메뉴 공부가 꽤 걸렸다. 우리가 시킨 메뉴는 델리미트 브런치 세트와 존쿡 오믈렛, 하몽 세라노&루꼴라 샐러드, 루빈 샌드위치. 브런치 세트에 나온 로스트 포크밸리는 10시간 동안 조리한 육제품인데, 부드럽고 풍미가 깊었다. 곁들여진 베이컨은 72시간 숙성한 후 히코리 훈연한 제품이란다. 시중에 파는 베이컨에 비해 두툼해서 고기 씹는 맛이 살아있고 짜지 않아서 좋았다. 순백색의 독일식 아침 소시지 바이스 부어스트는 정말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었다.
스페인의 대표 음식이라는 하몽. 스페인 식당마다 걸려있는 커다란 돼지 다리들이 바로 하몽이다. 얇게 썰어진 하몽이 곁들어진 루꼴라 샐러드는 그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던 음식이었다. 마지막으로 선택한 샌드위치는 12시간 동안 조리하여 촉촉하면서 부드러운 비프 파스트라미와 독일식 양배추절임인 사워크라우트가 곁들여졌는데, 메인 요리라고 할 만큼 든든했다. 독일 남부식 족발요리 ‘학센’은 3시간 전에 예약해야 먹을 수 있다고 한다. 그 친구가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독일 에딩거 생맥주에 학센을 꼭 먹어봐야겠다.
위치 : 분당구 두산위브파빌리온 B동 1층
영업시간 : 오전10시 ~ 오후10시
문의 : 031-785-4090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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