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을 구하고 전원주택을 지을 때 명심할 것들이 많다. 이 중 몇 가지를 정리해보면 우선 땅을 구입할 때는 ‘망설이면 놓치고 서두르면 당한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땅을 구할 때 마음에 들면 너무 망설이지 말라는 것이다. 좋은 땅을 두고 망설이다 보면 다른 사람에게로 간다. 또 마음에 드는 땅을 만났다 하여 서두르지 말고 서류와 현장답사를 통해 꼼꼼히 챙겨보아야 한다. 서두르게 되면 당하게 되고 큰 손해를 입을 수도 있다.
또 ‘땅을 구하는 것은 결혼하는 것과 같다’는 말도 있다. 결혼할 때 배우자감을 고르면 100% 자신의 마음에 드는 경우는 없고 또한 그렇게 완벽한 사람도 없다. 그런 사람 찾다가는 결혼하지 못하고 혼자 사는 수 밖에 없다. 학벌이 좋으면 인물이 딸리고 돈은 잘 버는데 성격이 별로고 등과 같이 뭔가 부족한 것이 있다. 결정적인 결함만 없다면 좋은 점을 찾아 결혼을 하고 모자람을 채워가며 사는 것이 부부다. 땅을 구하는 것도 똑 같아서 100% 내 마음에 드는 것을 찾다보면 없다. 영영 못 사든가 아니면 아주 비싼 값을 치러야 한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마음에 드는 구석이 있는 땅이라면 구입해 그것을 가꾸어 좋은 땅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서 좋은 땅은 만들어 진다고 말한다.
땅을 샀다면 ‘계획없이 땅을 건들지 말라’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대부분 땅을 구입한 후 자기 맘대로 주먹구구식으로 개발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면 땅도 버리고 돈도 없애게 되는데 땅에 손을 댈 때는 종합적인 계획을 세운 후 하는 것이 좋다.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전체적인 마스터플랜을 잡아 보아야 한다. 진입도로는 어디로 할 것이며 무슨 시설을 어느 자리에 넣고, 규모는 얼마로 할 것인가? 등이 모두 계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비용이 들 수도 있지만 결국에 가서는 땅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누가 보아도 모양이 좋은 땅, 투자가치가 높은 땅이 된다. 그렇지 않고 혼자서 해도 되겠다는 생각에 주먹구구식으로 하다보면 공간 효율성도 떨어지고 하자도 발생하는 등 본인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 수 있다.
또 생각할 것이 ‘기본은 지키라’는 것이다. 땅을 개발하든 집을 짓든 아니면 생활하는 것 까지도 꼭 기본에 어긋나는 일을 해 문제가 된다. 예를 들어 물길 제 위치가 아닌 다른 곳으로 돌려놓으면 홍수가 났을 때 제자리로 찾아오게 되고 장마철에는 위험하다. 집지을 때 공법에도 없는 방법으로 하든가 제대로 된 자재를 사용하지 않고 지은 집, 주민과의 관계에서도 기본에 어긋난 행동을 하는 일 등은 모두 문제가 된다.
김경래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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