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티크 빈티지샵 ‘구겐갤러리’

발품 팔아 직접 수집한 앤티크 소품으로 입소문 난 곳

지역내일 2015-02-08 (수정 2015-02-08 오후 4:58:10)





마두동 암센터 맞은 편, 독특하고 예쁜 카페가 모여 있는 그곳에 앤티크 빈티지샵 ‘구겐갤러리’가 문을 열었다. 공간은 넓지 않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화려하면서도 품격 있는 앤틱가구와 소품들이 눈길을 끄는 ‘구겐갤러리’.
벽면 한 쪽을 장식한 100여 년이 훌쩍 넘은 영국 앤티크 장식장,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지만 여전히 고귀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타피스트리, 아르누보 시대의 샹들리에 화병 스탠드, 티파니 사의 시계, 프랑스 리모주 지역의 도자기를 비롯해서 촛대, 유리병, 수반 등 마치 갤러리에 들어선 듯 앤티크의 향기가 가득하다. 또 벽에 걸린 국내외 작가들의 그림들도 눈에 띄는데 이 그림들 중에는 이곳 정구순 대표의 작품도 있다.
정 대표는 앤티크 콜렉터로도 유명하지만 화가로도 잘 알려진 인물. 고양시 미술인 모임인 ‘스텝회’ 회원으로 인사동 갤러리 등에서 10년 넘도록 전시회를 열기도 했으며 2010고양 국제 아트페어에서는 앤티크 가구를 전시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앤티크를 수집하게 된 것은 외국인 회사 CEO를 지낸 남편이 미국, 유럽, 중남미, 하와이 등 외국출장을 갈 때면 자주 동행하면서 그곳 골목 벼룩시장이나 시골에서 오래된 물건들을 하나 둘 사 모으기 시작했고 그러다 보니 콜렉션에 푹 빠지게 됐다”고 한다. 그렇게 수집하게 된 앤티크 가구와 소품들이 입소문나면서 아예 개인집을 개방해 앤티크도 감상하면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하우스콘서트’를 오랫동안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해 구겐갤러리를 열게 된 것은 꼭 값비싼 것이 아니라도 앤티크소품 하나만으로도 집안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고 또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서”라는 정 대표. 그래서 “가격도 여느 곳에서 만나기 힘든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고 손쉽게 앤티크를 즐길 수 있도록 덩치 큰 가구보다 소품이 많은 편”이라고 한다.
현재 ‘구겐갤러리’에 있는 앤티크 소품들은 대사 부인이나 외국의 지인들로부터 받은 개인 소장품도 있지만 정 대표가 직접 발품 팔아 경매나 벼룩시장을 통해 구입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일주일에 두 세 번은 꼭 경매시장이나 벼룩시장을 찾아다닌다는 정 대표. 그래서 구겐갤러리는 자주 찾아가도 늘 새로운 물건을 만날 수 있고, 30여 년 콜렉터로 쌓아온 안목과 노하우로 골라낸 앤티크 제품들은 디스플레이 되자마자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 또 귀하고 좋은 물건들은 강남 이태원 등의 앤티크샵 등에서 직접 구입해가는 경우가 많다고. 하나 더, 그림에 관심이 있다면 구겐갤러리를 찾아보시길. 이곳에 걸린 그림들도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이지만 상상 이상의 착한 가격에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말에는 새로운 작품을 교체하기 위해 문을 닫는다.



위치: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로196번길 16-2(마두동 897-17)
오픈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 토요일 일요일 휴무
문의: 010-8786-6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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