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호성의 사주살롱-이건희 회장 맏딸의 이혼

지역내일 2014-10-25
 쓸쓸한 가을에 씁쓸한 소식이 들린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맏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이혼한다는 소식이다. 내용인즉 이 사장이 남편인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을 상대로 법원에 이혼조정 신청을 내고 친권자를 자기로 지정해 달라는 신청도 냈다고 한다. 청명한 가을하늘처럼 맑고 깨끗한 소식이 들리면 더욱 좋으련만, 시들어가는 풀숲에서 숨어 우는 벌레의 울음처럼 슬픈 소식을 들으니 안타깝다. 

 이들 부부는 1999년 8월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결혼했다. 당시 여자는 우리나라 최고 재벌의 딸이고, 남자는 삼성의 평직원에 불과했으나 그런 신분을 초월한 결혼을 했으므로 세상 사람들은 ‘세기의 사랑’이라며 박수를 보내기도 했고, ‘남자 신데렐라 스토리’라며 재벌의 사위가 된 남자를 선망하기도 하였다. 단국대 전자계산학과를 나와 1995년 삼성물산에 입사한 남자는 신입사원 차원으로, 같은 해 삼성복지재단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던 여자는 회사 차원으로, 한 복지재단에 봉사활동을 하러 갔다가 만나 눈이 마주쳤다. 

재벌가의 장녀인 여자가 평민인 남자와 결혼하겠다고 하자 여자의 어머니요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여사는 두 사람의 결혼을 극심하게 반대하며 드러누웠고, 여자도 이에 항의하며 드러누웠다고 한다. 이런 곡절까지 겪으며 결국 두 사람은 사귄지 5년 만에 결혼했건만, 이를 어쩌나! ‘세기의 사랑’은 15년 만에 파경을 맞이하고 말았으니. 

두 사람은 그동안 성격 차로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고 언론은 보도한다. ‘이혼=성격 차이’. 이혼의 공식(?)이 되었다. 두 사람도 이 공식에 맞을 수도 있겠지만 다른 사유가 많을 것이다. 필자가 보건대 두 사람은 반드시 사주와 궁합에 문제가 있다고 유추한다. 사주로 보면, 어느 한 쪽이든 양쪽 다든 배우자와 갈등하고 불화하며 이별할 팔자를 근본적으로 타고났거나 그런 운에 봉착한 때문이라고 추론한다. 

궁합으로 보면, 두 사람이 상극상충의 만남이거나 서로의 음양오행이 부조화하고 불균형을 이루는 설상가상의 만남으로서 애당초 잘못 만난 때문이라고 추단한다. 만약 두 사람이 사전에 궁합을 보았더라면, 아무데서나 함부로 보지 않고 정통명리학에 기반한 정통궁합법으로 궁합을 보았더라면 오늘 같은 불행은 없었을 것이 아닌가. 아니 재벌가나 명문가는 몰래 사주와 궁합을 본다고 하는데, 그랬는데도 오늘의 사태에 직면했다면 아마도 엉터리 철학관에 가서 봤을 것임에 틀림없다. 

아무튼 안타깝다. 당사자의 아픔, 양가 부모형제의 아픔, 두 사람의 슬하에 있다 엄마 쪽으로 가야할 초등학교 1년생인 외아들의 아픔 등등을 헤아리면 가슴이 아프다.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2009년 대상그룹 맏딸 임세령 씨와 이혼했고, 막내딸 이윤형은 2005년 미국 유학중 26세 꽃다운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로 보면 1남 3녀를 둔 이 회장의 자식복은 참 나쁘다. 이를 두고 세상 사람들은 자식복은 돈으로도 어떻게 할 수 없다고들 말할 것이다. 아니다. 미리 자식들의 사주를 보고, 궁합을 보고, 연년세세 운세를 보았다면 피흉추길로 화를 막고 복을 맞이할 수 있었다고 필자는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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