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가을이다. 코가 찡하고 아침에 재채기가 늘면서 몸으로도 가을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이들의 피부에도 가을이 온다. 나뭇잎이 단풍이 들고 건조하게 물기가 적어지듯, 아이들의 피부도 건조하고 하얗게 일어나면서 색깔도 조금 변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부위는 바로 정강이 쪽이다. 날씨가 차고 건조해지면 정강이가 간지럽거나 하얗게 일어나기 쉽다. 특히, 내복을 입는 초겨울로 들어가면 옷의 섬유가 마찰을 하게 되어 정전기 때문에 더욱 습기를 잃게 되는 부위가 넓어지게 된다. 그래서 정강이 뿐 아니라 엉덩이, 무릎 뒤 까지 더 긁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그러면 어떻게 해주면 좋을까? 바로 베이비 오일과 통통통 두드리기 이다.
베이비오일은 몸에 모자란 기름기를 공급하는 효과를 낸다. 우리 몸은 대체로 상체쪽으로 갈수록 기름기가 많고 하체는 기름기가 적기 쉽다. 샤워를 하고 난 후 몸 전체적으로 보습제를 바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은데, 특히 몸이 건조하기 쉬운 정강이와 무릎 뒤는 베이비 오일을 바르는 것을 추천한다. 많이 건조해서 하얗게 일어나는 아이라면 굳이 샤워를 하지 않은 경우에도 하루에 2~3회 바지를 걷어올려 무릎 이하 부위에 오일을 발라주는 것을 추천한다.
통통통 두드리기는, 눌러서 꾹 들어가는 나무 브러쉬를 활용하면 된다. 브러쉬로 통통통 피부를 두드려주는데, 약간 벌겋게 되도록 아이가 아파하지 않는 범위에서 자주 많이 두드려줄 수록 좋다. 특히 닭살이 돋는 부위, 또는 베이비 오일을 바르는 건조하고 각질이 일어나는 부위에 통통통이 효과가 좋다.
왜 효과가 좋을까? 통통통은 피부 혈관을 넓혀주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우리 몸에 피부세포는 혈관을 통해 영양공급을 받아야하는데,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위축되어 심장에서 가장 먼 곳인 피부까지 영양공급을 잘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진다. 피부 바깥에서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괴롭히고, 깊숙한 곳에서는 혈액공급도 원활하지 않으니, 피부는 점점 말라붙고 갈라지고 하얗게 뜨게되어 가려움을 유발한다. 이때 가려움에 긁기까지 한다면 상처까지 생기고 손이나 손의 세균들에 상처가 감염되는 악순환도 생긴다. 그러므로 바깥에서는 오일을 발라주고 안으로 부터는 혈액공급이 잘되도록 통통통을 해주며, 아이의 손톱까지 짧게 깍아주어 상처내지 못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추운 계절 아이들 피부 관리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함소아한의원 노원점
최승용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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