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마음을 열고 공부할 마음이 갖게 하는 것이 키포인트
1학기 때 영어성적이 30점대인 아이가 2학기 때는 순식간에 두 배가 되었다.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물론 ‘열심히 공부했다’가 정답이겠지만 공부를 열심히 만해서는 단기간에 일어나기 힘든 일이다. 요점은 아이의 마음 상태와 아이의 유형, 공부 방법에 있다.
보통 중. 고등학교의 아이들 심리 상태는 유리와도 같다. 깨지기 쉽고, 변형되기 쉽고, 금방 그것의 빛을 잃기 쉽다. 갑자기 무슨 심리에 관해 서론을 꺼낼까 의심이 되기도 하겠지만 이는 공부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다.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듯이 공부는 학부모도, 교사도 아닌 학생 본인 스스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제아무리 좋은 공부 방법과 이해하기 쉬운 책들을 들이민다 한들 아이가 마음을 먹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당장이라도 힘들어 드러눕고 싶은데 하기 힘든 일을 시키면 그것을 누가 하려 할까? 이 글을 쓰는 본인도 얼마 전에 겪었던 일들이다. 때문에 다른 경력과 가르치는 스킬만을 내세우는 강사진보다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아이들에게 해주어야 할 것은 우수한 강사진과 요점만을 모아놓은 문제집이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을 열고 아이들에게 공부할 마음이 들게 하는 것이다.
아이가 처한 상황과 하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게 없다면 왜 그런지, 막연하나마 미래에 하고 싶은 것이 있는지 묻고 아이의 성향을 이해하는 것이 앞으로의 아이의 공부 방향을 잡을 가장 큰 키포인트요, 그것이 그 아이에게 가장 빠른 지름길이 된다.
-생김새가 다르듯이 각자에 맞는 공부 방법을 찾아야
모두 다르게 생긴 얼굴처럼 아이들은 모두 다른 환경과 성격, 지능 등을 가지고 있다. 그것을 빨리 캐치해내어 아이가 조금이라도 성적을 올릴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관건이다.
앞서 말한 아이의 상태는‘성적을 올려 무언가를 해야겠다, 공부를 잘하고 싶다’라는 마음보다는‘이왕 이렇게 된 거 그냥 내 성적을 받아들이면 편하겠지’라는 마음이 큰 아이였다. 이 아이에게 무리한 진도를 빼기보단 충분히 대화를 나누면서 아이 마음을 열어주어 ‘성적을 올려보자라’는 동기부여를 했다. 그 뒤 많은 공부 량과 진도 량을 소화해낼 수 있게 되어 단기간에 35점 가량의 점수가 올랐다. 진도와 공부라는 것은 일단 한번 마음을 먹는다면 2주건, 한 달이건 나아갈 수 있는 2차 단계다. 조급한 마음은 알겠지만 당장 실력과 진도만을 보지 말고 좀 더 길게 앞을 바라보고 내 아이만을 위한 컨설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 유형과 성향 별 공부법
아이가 마음을 열고 조금이라도 공부할 마음이 들어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면 아이 유형과 성향 별로 공부법을 나눌 수 있다. 성적을 예로 들어 나누자면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기초가 부족하고 성적이 30-60점대인 아이.
2. 80점대에서 90점 넘기는 것이 목표인 아이.
3. 충분한 실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실수해 100점을 못 받는 아이.
이번 주는 첫 번째 아이의 학습법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사실 이런 학생이 가장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단기간에 가장 많은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아이들이기도 하다.
학원을 여러 군데 다니며 자잘한 문법 지식들과 독해 능력은 있지만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얼기설기 끼워 맞춘 지식을 가졌다. 또, 학원에서 그 순간에만 외워 상황을 넘기고 돌아서면 잊어버렸기 때문에 단어 실력도 생각보다 낮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다소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기초부터 짚고 넘어가는 것이 결국은 진도를 더 빨리 나가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예를들면 목적격과 주격을 헛갈려 하는 아이에게 진도를 맞춰야 한다며 가정법과 to부정사, 가주어 it, of+목적격 등을 아무리 설명해봤자 아이의 진을 뺄 뿐이다. 시간이 없다면 최소한 본래 진도와 문법 기초를 같이 부연설명을 해가며 나가는 것이 옳다. 초반엔 더뎌 보이겠지만 나중엔 탄력을 받아 더 빨리 나아갈 수 있다.
이 때 아이 혼자 몇 문제 더 풀어보게 하여 확인도 해주어야 한다. 필기를 할 때도, 자신이 이해한 것을 가장 기억하기 쉬운 자신만의 노트로 필기를 시켜야만 한다. 그냥 적으라니 적어야지 라는 생각을 갖게 하면 결국 똑같은 시간 낭비다. 경험상 1번 유형의 아이들은 눈앞의 상황이 ‘귀찮다’고 인식되어 그 순간만을 넘기려고 공부해 온 습관이 굳은 아이들이 많다. 이 공부 습관과 태도부터 바꾸어 ‘내가 정말로 이해하지 않으면 이 단원은 끝날 수 없다’는 인식을 하는 새로운 습관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다른 유형의 아이들에 비해 점수는 비교적 단기간에 오를 수 있는 대신 그 시작이 굉장히 더디고 손이 많이 갈 수 밖에 없다.
문법 진도와 함께 가장 손쉽게 점수를 딸 수 있는 영영 풀이와 딕테이션(받아쓰기) 등 학교에서 나눠주는 프린트 물을 외우게 해야 한다. 이 부분은 ‘이해’가 아니라 ‘암기’이기 때문에 특별한 방법을 알려준다기보다 ‘암기 방법’ 서너 개를 알려준 뒤, 자신에게 가장 맞는 방법을 선택하게 해야 한다.
경진영어학원
지니 민(Jeanie Min)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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