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회의 기고에서는 학생부와 비교과 관리에 대하여 조명하였고, 오늘은 학생부의 또 다른 축인 교과관리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고자 한다. 2015년 12월 26일 교육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2018년도 수능(현 중3)부터 영어영역 절대평가의 도입이 확정되었고, 그에 따른 연차별 추진일정이 수립되었다. 또한 사교육 풍선효과를 우려해서 타 교과목으로의 절대평가 도입 역시도 논의가 되고 있다. 영어 절대평가 전환과 쉬운 수능의 기조로 인하여 변별력이 사라진 수능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에, 현 입시체제에서 학생부 교과영역의 관리는 학생의 수학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더욱 중요한 입시의 도구가 되었다.
학생부상에 8번 항목으로 기록되는 교과학습발달상황은 교과목별 단위수, 원점수, 과목평균, 석차등급을 정량적인 수치로 기재되는 항목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으로 학생의 학습과정과 학업능력을 과목별 담당교사들이 텍스트로써 정성적으로 기재하는 항목이다. 성적과 석차등급이 기재되는 항목은 입시에서 학생부 교과전형, 논술전형, 그리고 정시에서 각 대학별 기준에 따라 정량적으로 평가되고, 두 번째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학생의 자기주도 학습능력과 수학능력을 정성평가하는 자료로써 활용된다. 그런데, 대부분 정량적 수치만 존재할 뿐 해당 교과목을 학습하기 위해서 노력했던 과정과 학업능력 향상과 관련된 내용이 매우 부족하다. 또한 이 부분은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경험에 대해 느끼고 배운점을 작성하는 자소서 1번 문항의 중요한 소재가 되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그러면, 교과영역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교와 학원에서 내신 시험범위에 해당하는 내용을 단순 암기하거나 반복적인 문제풀이로 내신고사를 준비한다. 원하는 성적을 획득할 수 있겠지만, 학생부 상에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피력하기에는 부족하다. 첫째, 내신고사의 경우 담당과목 교사들의 재량에 따라서 문제가 출제하기 때문에 1차적인 내신대비는 수업시간에 해당과목의 교사에게 학생의 적극적인 수업태도와 열정이 있음을 어필하는 것이다. 수업시작과 동시에 책상에 엎드리는 의지박약한 학생의 학생부상에 좋은 평가를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둘째, 다양한 교재와 시험범위와는 관계없이 학교 수업시간에 강조한 내용을 복습하는 것이 우선순위가 된다. 영어의 경우, 정리 노트를 한권 준비해서 단원별로 중요한 학습 내용을 먼저 정리한 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나 문장을 따로 정리하여 규명한 내용을 기록하고, 취약한 문장구조나 문법과 관련된 내용을 사전이나 참고자료로부터 복사하여 노트에 붙이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서 본인만의 노력과 창의적인 학습방법이 결부된 결과물은 자기주도 학습을 증명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리스닝의 경우 시험범위에 해당하는 내용을 휴대폰 녹음기능을 사용하여 본인의 목소리로 녹음해서 들어보고 계속해서 업데이트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국어와 수학을 포함한 다른 교과목들 역시도 적절한 학습방법들을 활용할 수 있으며, 실제로 이렇게 학생들의 내신고사 대비를 지도하고 운용해본 결과 정량적인 결과도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3학년 1학기까지 10번의 내신고사 준비동안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연속성 있는 다양한 자기주도 학습방법을 통해 수동적인 묻지마 암기식 학습을 탈피하고 능동적인 학습태도로의 전환이 현 입시체제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주도 학습의 방법과 결과물을 담당 교과목 선생님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어필함으로써 학생부에 꼼꼼히 기재되어 대입자소서 1번 문항의 차별화된 재료인 동시에 면접까지 연계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글 : 대치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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