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곡동 한 어린이집 아동학대 수사 중

소변 못 가렸다 혼내고, 교실에 방치

지역내일 2015-02-04

어린이집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아동학대가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안산지역 한 어린이집에서도 아동학대가 발생 학부모가 경찰에 신고, 수사가 진행 중이다. 부곡동 A어린이집에 34개월 딸아이를 맡긴 B씨는 지난 19일 상록경찰서에 A어린이집을 아동학대로 신고했다.
A어린이집 교사가 B씨의 딸아이만 혼자 방에 방치하고 소변을 가리지 못한 아이의 옷을 벗겨 밀치는 등 아동학대가 의심되는 행동을 한 것이 CCTV를 통해 확인됐기 때문이다.
B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어린이 집을 다녔는데 아이가 매일 아침 어린이집 가기 싫다고 울었다. 처음에는 적응을 못해서 그런가 보다 생각해 장난감 사준다고 달래서 보냈는데 19일 아침 ‘선생님이 쉬해서 때렸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어린이집에서 동영상을 확인했다” 고 말했다.
동영상을 본 엄마는 충격에 빠졌다. 아이가 소변을 가리지 못해 옷이 젖자 교사는 아이의 옷을 벗겨 심하게 밀치고 당기는 모습이 영상에 담긴 것이다. 이후 확인 과정에서 아이를 교실에 혼자 방치한 영상도 추가로 확인됐다.
B씨는 “우리 동네에서는 그래도 믿을 만한 어린이집이라고 소문나서 한 참을 기다리다 들어간 곳인데 아이를 이렇게 대하는 것을 보고 너무 암담하고 가기 싫다는 아이를 달래서 보낸 것을 생각하면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A어린이집측은 해당 교사를 해고하고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A어린이집 원장은 “경찰조사가 진행 중이라 때문에 뭐라 말 할 수가 없다. 경찰 조사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산지역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은 이 뿐만 아니다. 지난해 8월, 8일 동안 교사에게 28차례나 맞은 한 아이의 엄마는 해당 어린이집을 아동학대로 신고했으나 단순폭행으로 판결났다. 이에 대해 아이엄마와 지인들은 1인 시위와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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