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질환 바로알기-척추관 협착증

허리, 다리 아프고 5분 이상 걷기 힘든 ‘척추관 협착증’

풍선확장술 등 수술 없이 효과적인 통증치료 가능해

지역내일 2014-10-20

평소 운동도 열심히 하고 건강에 자신이 있던 김종희 씨는 얼마 전부터 걸을 때마다 허리와 다리에 통증을 느꼈다. 며칠 조심하면 괜찮겠지 했는데 갈수록 증상이 심해져 5분 이상 걸으면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리다. 허리디스크인가 싶어 병원을 찾은 김씨는 ‘척추관 협착증’ 진단을 받았다.
허리디스크와 비슷한 증상 때문에 증상만으로는 잘 구분하기 어려운 척추관 협착증. 압구정바른마취통증의학과 장영재 원장을 만나 척추관 협착증의 증상과 치료, 운동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마취


걸으면 다리고 아프고 저린 보행 장애가 특징
척추관 협착증이란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질병이다. 압구정바른마취통증의학과 장영재 원장은 “흔하게 발생하는 퇴행성 협착증은 척추가 노화과정을 거치며 앞쪽에서는 퇴행성 변화를 일으킨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고, 뒤쪽에서는 인대가 두꺼워지고 딱딱해져 신경을 누르면서 척추관의 후방에 위치하는 관절의 비대와 척추 뼈의 마찰로 비정상적으로 자라나온 뼈 때문에 척추신경이 눌려서 발생합니다”라고 설명했다.
퇴행성 척추관 협착증은 대개 50대에서 70대 사이에 증상이 시작된다. 허리디스크와 달리 앉아 있을 때는 통증이 거의 없다가 서서 걸으면 다리가 아프고 저리기 때문에 걷다가 앉아서 쉬었다가 다시 걸어가는 특징적인 보행 장애를 보이게 된다. 장 원장은 “통증이 있을 때 잠시 앉아 있다가 일어나거나 구부린 채 걸음을 걸으면 잠시 편해집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해지면 엉덩이와 다리가 저리고 당기면서 통증이 나타나 걷기 힘든 경우도 있고, 다리가 내 다리 같지 않고 시리다고 표현하시기도 합니다”라며 “5분 이상 걸으면 다리가 당기거나 저리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척추관 협착증을 의심해보아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약물, 주사,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 먼저 시행
척추관 협착증의 경우 심각한 신경마비는 드물고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협착이 있더라도 일차적으로는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의 방법이 있으며 활동을 시작할 때 허리 코르셋 같은 보조기를 착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장 원장은 “치료 약물로는 소염제, 진통제, 근이완제 등이 사용되고, 물리치료는 심부열 치료, 초음파 치료, 마사지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어느 정도 회복되면 물리치료와 함께 복근과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병행하면 도움이 됩니다”라고 조언했다. 주사치료법으로 신경근 차단술이나 경막외 차단술을 시행할 수 있는데, 이는 주사를 이용하여 신경 주위에 염증완화제와 유착방지제를 투여하는 방법이다.
증상이 아주 심하거나 신경치료로도 효과가 없는 경우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는 ‘풍선확장술’도 있다. 이는 아산병원 신진우 교수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치료법으로 수술과 달리 3㎜의 가는 바늘만 삽입하기 때문에 회복기간이 짧고 중증 척추협착증에도 시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장 원장은 “환자의 증상과 병의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시술 후 3개월까지 통증, 걷는 거리, 기능 등을 개선할 수 있으며 12개월째는 50%이상 통증개선이 됩니다. 재발률도 기존의 시술보다 낮으며 무엇보다 풍선확장술은 기존 수술에 비해 매우 간단해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매우 빠른 것이 장점입니다. 특히 국소마취를 한 상태에서 환자의 상태, 통증 등을 직접 확인하며 시술의 강도를 조절해 안전성이 높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풍선확장술의 시술시간은 30분 내외이며 가는 바늘을 이용하여 시술이 이뤄지기 때문에 고혈압, 당뇨와 같은 중증질환 환자들도 간단하게 시술받을 수 있다. 픙선확장술은 시술자의 노하우가 중요하므로 반드시 시술경험이 풍부한 척추전문의를 통해 시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관 협착증에 좋은 운동도 꾸준히 해야
요즘처럼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 근육과 인대가 수축되고 혈액순환 장애로 허리와 다리의 아픈 증상이 더 심해지게 된다. 장 원장은 “혈액순환을 개선시켜주기 위하여 온찜질이 효과적이며, 외출할 경우 관절과 근육을 감싸주는 허리 보호대와 관절 보호대를 하면 도움이 됩니다”라고 조언했다.
척추관 협착증을 위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먼저 반 윗몸 일으키기. 윗몸을 절반 정도만 일으키고 10초 정도 유지하다가 바로 눕는 동작을 10회 반복한다. 또한 무릎이 가슴에 닿는 운동(두 손으로 무릎을 잡고 무릎이 가슴에 닿도록 하는 운동)과 다리를 교대로 펴서 올리는 운동 등이 있다.


도움말 압구정바른마취통증의학과 장영재 원장
박혜준 리포터 jenna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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