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을 하라는 내용이 아니다. 중학교 1,2학년 때는 선행보다 심화학습으로 사고력을 길러야 한다. 앞으로 쏟아져 나올 엄청난 양의 고등수학의 개념과 문제들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을 만들자는 것이다. 예전 대치동에서 학원 측의 요구로 중1,2 학생 20명씩 모아놓고 4주완성 고등수학을 강의하던 때가 있었다. 학생 모두 처음 고등수학을 공부하던 학생들이었고 소위 엄마 말 잘 듣고 공부 열심히 하는 학생들이었다. 특강 후 평가를 봤을 때 30문항 중 10문제도 못 맞춘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지금도 학원가에서는 “수1 6주 완성, 겨울방학 완성반”이라는 수업들이 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들어보고 싶다. 어떻게 수업을 하고 과연 그 수업을 수강한 일반적인 학생이 어느정도 문제를 풀어 낼 수 있을지 상당히 궁금하다. 10월, 11월이 되면 예비중1 엄마들의 대화주제는 중학교 선행공부를 어떻게 시켜야하는가? 일 것이다. 겨울방학이 다가오는 이 시점에서 예비 중1(현 초6)은 초등학교 6년의 내용 중 놓친 단원이나 취약한 단원이 있다면 겨울방학이 오기 전에 점검 보완 해야 한다. 곧 다가올 겨울방학에서는 초등학교 때와는 다르게 보다 논리적이고 규칙적인 수학을 배우게 되는데 초등수학에 자신감이 부족하다면 두려움이 먼저 생기기 때문이다. 겨울방학에는 중등수학을 시작하게 되는데 선행보다는 심화의 비중을 두어야 한다.
심화 70, 선행 30
선행은 다음 심화를 준비하는 과정이므로 개념과 원리 중심의 선행만을 권한다. 심화학습을 하는 것은 단지 내신시험에 나와서 하는 것이 아니다. 근본적인 심화학습 목적은 지금 배우고 가장 익숙한 내용을 기반으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수능출제기관)에서 제시한 수학의 8대과제로 가장 중요하게 언급하고 있는 ‘수학적 의사소통’의 능력을 향상 시키는 것에 있다. 그렇다면 ‘수학적 의사소통’이란 무엇인가? 간단히 말하자면 “해석능력”이다.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수학적인 문장을 식으로, 식을 그래프로, 그래프를 문장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그렇다면 심화학습을 어느정도 해야 하는가? 시판되는 심화문제집을 70~80%정도 소화할 정도로 학습해야 한다. 특히 예비중1 겨울방학은 중1-1 유형학습과 심화학습에 올인해야 한다. 선행은 그 다음 3월부터 해도 절대 늦지 않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에녹수학
백에녹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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