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다 동아리

의왕 청소년수련관 영화제작 동아리 ‘시네마스코프’

“열정과 끼로 똘똘 뭉친 우리, 미래의 영화인을 꿈꿔요~”

지역내일 2015-01-28

지난달 21일, 의왕 청소년수련관에서는 제1회 의왕시 청소년 영상제가 열렸다. 청소년수련관의 영화제작 연합 동아리인 ‘시네마스코프’가 주관한 영상제로, 동아리 학생들이 직접 만든 영상들과 외부 초대작 등 총 15편의 작품이 관객을 맞았다. 
‘빨간 마스크’, ‘문자메시지’, ‘프리지아’, ‘아버지’, ‘Lights Out'' 등 청소년의 감성으로 풀어놓은 다양한 장르의 영상들은 동아리원들이 직접 기획을 하고 각본을 쓰고, 연출과 연기를 하며 만들어낸 작품들이라고. 이제 1년이 좀 안된 새내기 동아리지만, 끼와 열정으로 누구보다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시네마스코프 친구들을 리포터가 만나봤다. 

영화


영화가 좋아서, 우리가 직접 만든 동아리예요~
시네마스코프는 작년 초에 만들어졌다. 영상 만들기와 영화에 관심이 많던 우성고 방송반 학생 4명이 의기투합해, 자신들처럼 영화에 관심 있는 친구들과 함께 공부해 보자는 취지로 연합동아리를 만들게 된 것. 스스로 동아리 운영에 대한 기획안을 만들고 청소년수련관 관계자를 찾아 동아리 설립을 건의했다고.
청소년수련관 이현정 지도사는 “처음에 아이들이 영화제작 동아리를 만들게 해달라고 왔을 때, 어떻게 운영할 지에 대한 계획서까지 만들어 온 것을 보고 아이들의 열정이 대단하다고 느꼈다”며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아이들의 의지를 믿고 동아리 설립과 운영 지원을 했는데, 1년 동안 정말 열심히 재미있게 활동하는 것을 보고 많이 대견했다”고 말했다.
시네마스코프는 만들어진 계기부터 동아리 이름 짓기, 동아리원 선발, 운영, 스터디, 단합대회 등 모든 관리를 학생들이 직접 해나간다. 매주 일요일 오후 수련관에 모여 동아리 운영방향을 논의하고,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들을 보며 공부하거나 특강이나 스터디를 통해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들을 쌓아나간다. 또 연출, 촬영, 연기, 기획, 각본 등 분야별 소그룹을 나눠 관심 있는 학생들끼리 그룹프로젝트를 하기도 하고, 영상제나 특별한 행사를 기획하면 함께 모여 역할을 나누고 실제 영상 제작을 해보기도 한다.
시네마스코프의 창립멤버이자 리더인 주영민(우성고2) 학생은 “누구의 간섭 없이 우리 스스로 영화에 대해 공부하고 토론하면서 영화제작에 대해 배워가고 있다”며 “연출, 촬영, 연기, 각본 등 영화의 모든 분야를 다양하게 경험해보며 실력도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창립멤버인 손다영(우성고2) 학생은 “영화제작 활동을 통해 상상력이 커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고, 수련관의 지원으로 외부 강사를 초청해 특강도 들으며 영화를 더 알아간다”고 강조했다.


동아리 활동을 하며 꿈을 찾고 진로도 정했어요~
시네마스코프 학생들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 꿈을 찾고 진로도 정했다고 입을 모은다. 최재원(모락고1) 학생은 “영상에 관심이 많아서 컴퓨터그래픽 디자인을 해보고 싶다는 꿈이 있었는데, 동아리에 가입하면서 편집도 배우고 영상과 관련된 강의를 통해 기술도 배우면서 진로가 더욱 확고하게 정해졌다”고 말했다. 김규민(우성고2) 학생은 “어릴 때부터 내가 쓴 스토리가 영상으로 나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상상을 했었는데, 부모님이 영상 쪽 일을 싫어하셔서 꿈을 접었었다”며 “이 동아리에 가입하고 실제로 내가 쓴 이야기가 영상으로 만들어 진 것을 보고 비록 수백 수천 명이 보는 영상은 아니어도 내 꿈이 이뤄진 것에 정말 기뻤고 속이 후련했다”고 고백했다. 또, 동아리에서 가장 어린 유혜정(부곡중3) 학생은 “연기에 관심이 있었는데 동아리에서 실제로 연기를 해보면서 연기자에 대한 꿈이 확고해졌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확 달라진 자신의 모습에 부모님과 친구들, 자기 자신도 놀랄 정도였다고 고백한 학생들도 많았다. 박지현(우성고1) 학생은 “공부에 방해받지 않는 범위에서 영화를 배워보자 하고 왔지만, 내가 얻고 싶었던 것 이상을 얻었고 생각한 것보다 더 다양한 것을 배웠다”며 “이곳에 들어오지 않았으면 정해진 공부만 하며 평범하게 살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덕문(의왕고1) 학생은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이었는데, 동아리를 통해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바뀌었다”며 “나와 뜻이 비슷한 사람들과 함께한다는 것이 이렇게 나를 바꿔놓을지 몰랐다”고 밝혔다.
또한, 최재원 학생도 “말이 없고 혼자 있기를 좋아했던 성격이 밝고 활발하게 변해 부모님이 아주 많이 놀라셨다”며 “영화 쪽 공부를 하는 것이 많이 격려해주신다”고 고백했다.  
한편, 시네마스코프는 올해 신입 동아리원을 모집할 계획에 있다. 3~4월 중에 공지를 통해 영화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을 모을 예정.
2015년 새 운영진에 뽑힌 곽혜정(우성고1) 학생은 “영화를 사랑하고 열정을 지닌, 무엇보다 열심히 활동을 할 수 있는 친구들을 뽑아 동아리를 함께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고 말했고, 조예은(우성고2) 학생은 “신입부원 면접을 보기는 하지만 영화를 너무나 사랑하는 친구들이라면 들어오지 못하게 할 이유는 없다”고 당차게 말했다.
올해는 청소년수련관에서도 보다 더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터라, 시네마스코프 친구들의 영화에 대한 지식과 열정은 한층 더 깊어질 전망이다.
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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