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나 사회에서 ‘왕따’를 당하는 사람 중에 아스퍼거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일대일 대화는 가능한데 여러 명과는 어울리기 힘든, 즉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다. 발달장애임에도 완치가 가능한 아스퍼거증후군에 대해 브레인리더한의원 설재현 원장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보았다.
아스퍼거증후군은 발달장애의 하나로 자폐스펙트럼의 일종이다. 즉, 자폐증의 하위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병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방법을 잘 선택하면 쉽진 않지만 완치도 가능하다고 한다. 이 병은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로 혼자서는 잘 놀지만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는 대단히 서툴다.
일대일로 대화를 할 때는 그나마 낫지만 여러 명이 대화를 할 때는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거나 집중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지적수준이나 언어수준은 정상이기 때문에 주의해서 살피지 않으면 그저 ‘말이 없는 내성적인 아이’로 여겨져 쉽게 알아채기 힘들다. 게다가 관심 있는 어느 한 부분에서는 집중력이 강해 천재성까지 나타내기 때문에 어렸을 때는 영재로 착각하는 부모들도 많다고 한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이런 아이들은 몸이 빨리 지쳐 운동능력이 또래 아이들보다 현저히 떨어지고 주의력이 약해 학습능력이 부족하다고 한다.
집중력 강해 영재로 착각하기도
하지만 사회적 소통 능력 떨어져
아스퍼거증후군의 증상은 다른 사람과 공감하지 못해 엉뚱한 행동을 하거나 느닷없이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상식에 대한 기준이 없어 비상식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또 말을 할 때 높낮이가 적어 기계적인 느낌이 들거나 목소리의 톤이 높은 곳에서 형성되기도 한다. 같이 대화를 나눠보면 뭔지 모를 부자연스러운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따라서 학교나 직장 같은 사회시설에서는 소위 ‘왕따’가 되기도 한다. 치료의 어려움으로 적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과도한 스트레스로 정신분열증이 생기기도 한단다.
아스퍼거증후군에 대한 치료는 양방치료도 하지만 한방치료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물론 한방치료만으로 완치는 쉽지 않지만 보완치료로써는 분명히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한다. 한방에서는 심장을 강화시키거나 약화시켜주는 한약재를 씀으로써 뇌에 자극을 주는 방법을 쓴다. 이 병을 앓는 환자들은 대개 심장기능이 약해 잘 놀라고 불안해하며 수면장애를 앓고 있다.
오래도록 아스퍼거증후군 환자를 치료해온 브레인리더한의원의 설재현 원장은 “한방에서 심장은 정신을 의미합니다. 아스퍼거증후군을 앓는 환자들은 늘 불안해하고 긴장돼 있기 때문에 심장을 강화시켜주는 약재를 써 불안감을 완화시켜 줍니다. 반대로 심장이 항상 흥분해 있는 환자들에게는 심장을 안정시켜 줄 수 있는 약재를 씁니다. 그렇게 심장기능을 조절해 줌으로써 뇌의 활동까지 활성화시켜줍니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심장을 강화시켜주면 뇌 발달이 되면서 사회성도 나아지고 여기에 몸 에너지의 원천인 신장의 기능까지 강화시켜주면 운동신경이 점차 좋아지면서 불안과 공포감을 줄여줘 치료의 예후를 좋아지게 해준다고 한다. 이때 침 치료도 함께 해줘 막힌 경락을 뚫어주면 심장이 강화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보다 치료효과를 높이려면 뉴로피드백 치료와 행동치료도 함께 해주면 좋다고 한다. 설 원장은 임상경험상 가능한 모든 치료를 한꺼번에 해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었다고 한다.
한방치료에서는 체질파악이 우선
불안감 해소해 주는 심장강화 중요
“한방치료는 체질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 다릅니다. 예를 들면 태음인에게는 갈근이나 맥문동 같은 약재를 써서 신장이나 간의 열을 꺼줘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이 우선이고 소양인의 경우는 지황이나 형개, 황연 등을 써서 아스퍼거증후군 환자의 공포감을 줄여줘야 합니다. 이처럼 소음인이나 태음인도 모두 체질에 따라 다른 약재를 씁니다”라며 체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한방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정신적인 면역력을 길러주는 것이라며 심장강화의 중요성을 힘주어 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아스퍼거증후군의 치료가 쉽지 않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한방치료를 비롯한 여러 가지 치료를 병행하면서 나을 수 있다는 강한 의지만 있다면 완치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지겹도록 반복되는 학습을 통해 사회성을 기르고 다른 사람과 공감하는 능력을 키운다면 완치에 가까울 정도의 예후를 여러 차례 실제로 봐왔다는 설 원장.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은 것”이야말로 가족을 위해서도 환자를 위해서도 완치로 가는 최선의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도움말 브레인리더한의원 설재현 원장
장시중 리포터 hahaha12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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