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대륙의 와인 역사를 이야기하려면 1000년경 뉴펀들랜드에 상륙한 바이킹 탐험가 라이프 에릭슨(Leif Ericsson)의 전설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는 풍성하게 자란 야생 포도나무를 보고 이 땅을 빈랜드(Vinland)라고 이름 지었다. 식민지 초기시절 정복자들은 현지 포도로 와인양조 을 시도 하였으나 양질의 와인을 얻을 수 없었다. 19세기 후반에 이르러서야 와인산업은 비로소 어느 정도 두각을 나타나게 되었다. 하지만 1920년 미국 전 지역에서 실시된 금주령은 와인산업을 황폐화시켰고 1933년 이 법이 해제된 이후에야 천천히 다시 자리를 잡아간다.
전통에 의해 주어지는 모든 제약에서 자유로운 미국 와인 생산자들은 신기술에 의존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물이 흐르는 관개수로는 사막에서 포도나무가 자라게 해 주었고 발효, 오크통 숙성, 병 입 과정은 무균환경 안에서 컴퓨터에 의해 관리 되어 갔다.
캘리포니아의 나파 계곡(Napa Valley)은 매년 디즈니랜드보다 조금 모자라는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캐나다 회사들 또한 나이아가라(Niagara) 반도를 따라 길게 위치한 자신들의 생산지역에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메리티지(Meritage)와인
Merit+Heritage의 합성어. 카베르네 소비뇽이나 메를로 같은 프랑스 보르도 산 포도품종만을 갖고 적당한 비율로 섞어 만든다. 한 품종의 사용 비율이 75%를 넘지 않기 때문에 포도품종을 라벨에 표기하지 못한다. 이 와인은 미국의 유명한 와인생산업체들이 프랑스 보르도의 명품 와인에 도전하기 위해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각 업체별로 연간 30만병 이상을 생산하지 않는다. ‘프로프리어터리 와인(Proprietary Wine)’이라고도 한다.
버라이어틀(Varietal) 와인-품종와인
원료가 된 포도품종 자체를 상표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그 포도품종이 반드시 75%(1983년 이전에는 51%) 이상 사용되어야 한다. 그리고 생산지역이 표기되어 있으면 그 지역의 품종만을 100% 사용해야 한다. 지역이 좁아져 ‘내파 벨리’라고 표기되어 있으면 내파 벨리 지역에서 생산된 포도가 85% 이상 들어 있어야 한다.
제네릭(Generic) 와인
미국에서 값싼 일반 와인으로 분류되는 것이다. 버건디, 샤블리와 같은 프랑스의 유명한 와인 생산지 명칭을 그대로 상표에 사용해 그곳 스타일과 비슷한 와인이라는 이미지를 준다. 포도품종 이름을 표기하지 않은 일상적인 와인이다.
왕도열 원장
에꼴뒤뱅 대전와인스쿨 원장
배재대학교 호텔 컨벤션학과 겸임교수
한국소믈리에학회 이사
한국소믈리에협회 대전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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