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멋이 있는 공간 갯마을 해물요리

이 맘때 생각나는 겨울 별미

지역내일 2015-01-21

찬바람이 부는 이맘때쯤이면 해물탕과 같은 국물이 시원한 요리가 그리워진다. 갯마을 해물요리는 각종 해물이 풍부하게 들어간 시원한 국물의 해물탕과 매콤한 해물찜이 유명한 곳이다.         

갯마을


오래된 맛집  
 갯마을 해물요리는 수년간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강동의 대표적인 맛집이다. 싱싱한 해산물로 만든 탕과 찜, 아구찜, 연포탕, 산낙지 철판 볶음 등이 메뉴이다.
 갯마을 해물요리에 들어서면 좌식으로 된 좌석에 부담 없이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좌석별로 낮은 칸막이가 있어 분리된 느낌이 들고 방해받지 않아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해물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 드물다보니 갯마을 해물요리를 찾는 발길은 끊이지 않아 보인다. 리포터가 찾아간 이 날도 단체석만 3군데나 예약이 되어 있다고 알림 칠판에 쓰여 있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         
 
시원하면서도 깊은 국물의 맛 
 먼저 해물탕 중을 주문하고 기다리니 푸짐하게 한 그릇 가득 해산물이 담겨 나왔다. 살아서 꿈틀 꿈틀 대는 산낙지에 전복, 새우, 오징어, 명태 알, 곤, 꽃게, 관자, 소라까지 해산물 이란 해산물은 모두 담아놓은 듯 했다. 뚜껑을 덮고 조금 익히니 일하시는 분이 가위를 들고 능숙한 솜씨로 손질을 모두 해준다. 새우껍질을 벗기고 소라도 먹기 좋게 빼낸다. 먹기 힘든 게 한 마리도 가위질 몇 번에 금새 먹기 좋게 모습을 드러낸다. 낙지도 질기지 않고 보들보들해 겨자를 넣은 간장에 찍어 먹으니 맛이 그만이었다.
 해물도 해물이지만 해산물들이 우러난 해물탕 국물이 정말 시원하고 깊은 맛이 있다. 바깥은 영하의 추위였지만 속까지 시원하게 하는 해물탕 국물을 그 자리에서 보글보글 끓여 먹으니 그 맛이 무엇과도 비교할 수가 없다. 맑으면서도 시원한 국물 맛이 정말 좋았다. 매운 맛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국물을 잘 떠 먹을 정도로 짜거나 매운 맛이 없이 시원했다.  
 밑반찬은 야채 샐러드, 청포묵, 감자 으깬 샐러드, 김무침, 브로콜리 숙회 등이 나온다.
야채 샐러드는 땅콩가루를 뿌려 고소하면서 신선한 맛을 냈고 김가루를 잔뜩 뿌린 청포묵도 색다른 맛이었다. 

낙지
 
볶음밥도 별미 중의 별미
 밥 볶는 그릇은 따로 있어 해물탕을 다 먹은 후에 볶아준다. 볶음밥이나 날치알 볶음밥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볶음밥은 각종 야채를 넣고 김가루와 함께 계란을 풀어 볶아 먹는 다른 집의 볶음밥과 차이는 없었지만 해물탕 국물이 워낙 맛이 있어서 그 국물을 이용한 볶음밥도 짜거나 매운 맛없이 본연의 재료 맛을 살린듯했다. 날치알 볶음밥은 날치알이 톡 톡 씹히는 맛이 살아 있다. 
 요즘처럼 날씨가 춥고 매서운 한파가 몰아칠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뜨끈한 국물요리가 아닐까? 갯마을 해물요리에서 해물요리의 정석을 만나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싱싱한 해산물에서 우러나온 국물이 오던 추위를 저 멀리 달아나게 할 것이다.


오현희 리포터 oioi337@naver.com


●위치: 둔촌사거리 서울체육고등학교 길 건너편 오륜교회 옆  
        (주소) 서울 강동구 성내동 449-16  
●주차: 가능 
●메뉴: 해물탕(中)59,000원, 해물찜(小)49,000원, 아구찜,아구탕(中)59,000원
●운영시간: 오전 11시~오후10시30분
●문의: 02-487-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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