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모임, 가족생일, 상견례, 회식 등 크고 작은 모임에 적당한 식당을 찾기란 그리 쉽지 않다. 맛은 기본이요 분위기까지 좋은 식당을 고민하다보면 가격이 부담스럽고 주머니사정만 따지자니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하기에 아쉬운 장소가 대부분. 두 가지 모두 만족시키면서 특별한 음식재료를 더해 삼박자를 고루 갖춘 한정식집이 있다고 해 찾아가보았다.
강원도산 자연 먹거리로 즐기는 건강하고 색다른 맛
청산별곡은 강원도지역 특산물을 메뉴화해 영양가 높은 자연의 맛을 12가지 코스요리로 담아냈다. 청산별곡 발산점의 양효직 점장은 “슬로우푸드를 지향해 오랜 시간 정성을 들인 요리를 코스로 천천히 맛볼 수 있다”고 전한다.
첫번째 코스요리로 우선 속을 편하게 달래주는 부드러운 계절죽이 나온다. 생 단호박과 늙은 호박을 삶아 찹쌀을 갈아 넣고 끓이는데 냉동된 호박으로 만든 죽과는 향기와 맛에서 차이가 난다. 얇게 부쳐 낸 도토리묵전은 떫은 맛 없이 담백하고 고소하다. 계절샐러드는 신선한 채소에 유자소스를 넣어 상큼한 맛을 더했는데 도토리묵전에 샐러드를 싸서 먹으면 아삭하고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막국수는 강원도 대표특산물인 메밀로 만든다. ‘본초강목’에는 메밀이 정신을 맑게 하고 오장의 노폐물을 훑어내며 마음을 평온하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또한 소화가 잘 되고 변비예방과 고혈압에 좋은 식품이다. 여름에는 시원한 물막국수, 겨울철에는 매콤새콤한 비빔막국수가 나온다. 녹두닭은 푹 삶아서 야들야들한 어린 닭을 발라내 찰진 녹두죽에 버무려 먹는다. 소금 간을 적게 하는 대신 녹두를 듬뿍 갈아 넣어 고소하면서 깊은 맛을 살렸다. 닭의 부드러운 육질은 어린 아이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녹두닭과 궁합이 좋은 계절겉절이는 배추를 소금에 절이지 않고 바로 양념에 무쳐낸다. 간이 잘 배는 얇은 배추를 사용하고 양념재료를 충분히 버무려 매콤달콤한 맛으로 채웠다. 양효직 점장은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짠 맛을 줄이고 밀가루를 쓰지 않는 등, 건강한 식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모든 음식은 미리 만들지 않고 주문받아 곧바로 만든다. 시간이 걸리고 손이 많이 가지만 정성을 들인 음식으로 만족도를 높였다”라고 말한다.
특제육수에 푹 삶아 육질이 촉촉한 보쌈은 곁들여 나오는 명이나물에 싸 먹는다. 산마늘이라 불리며 이른 봄 눈 속에서 자란다는 명이는 독특한 향과 맛을 자랑한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신체면역력을 강화시키며 소화기능을 돕고 활성산소와 콜레스테롤을 낮춰 보쌈과 찰떡궁합이다. 청산별곡의 탕수육은 고기가 아니라 감자옹심이가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밀가루나 전분을 쓰지 않고 감자와 고구마를 숙성시켜 만든 반죽에 감자옹심이를 넣어 바삭하게 튀겼다. 용대리황태구이는 좋은 건조조건으로 유명한 용대리의 명품황태를 사용한다.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해 깊은 맛이 나는 황태에 갖가지 양념을 고루 발라 이틀을 재워 손님상에 나갈 때 한 번 더 양념을 발라 구워낸다.
뜨끈한 국물 맛의 감자옹심이는 감자와 고구마를 숙성시킨 반죽을 멸치와 바지락으로 우려낸 육수에 끓여낸 것이다. 감자를 숙성시키면 색깔은 검어지지만 훨씬 쫄깃하고 감칠맛이 난다고 한다. 향긋한 곤드레를 가득 넣어 지은 곤드레밥은 단백질, 칼슘, 비타민 등을 함유해 영양식으로 손꼽힌다. 양념간장에 쓱쓱 비벼먹으면 속이 든든하고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디저트로 먹는 모시송편은 은은하게 풍기는 모시향과 달달한 팥앙금의 조화가 매력적이다.양효직 점장은 “세련된 공간과 실속 있는 가격에 지역적 특색을 살린 고향의 맛으로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음식문화를 선도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메뉴개발로 소비자들에게 더욱 건강한 자연의 먹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한다.
편안한 분위기에 여유로운 시간 누릴 수 있어
청산별곡 발산점은 넓고 쾌적한 공간에 은은한 조명과 모던한 디자인의 인테리어가 눈에 띤다. 모임규모에 따라 8인부터 40인까지 이용할 수 있는 룸과 독립적으로 마련된 음료바가 있어 식사를 마친 사람들이 여유롭게 담소를 나눌 수 있다. 시간제한 없는 음료바 이용으로 모임이 연장될 시 따로 장소를 찾지 않아도 된다. 생강청을 직접 담아 우려 낸 차와 커피를 제공하고 물도 티백이 아닌 옥수수수염과 옥수수알을 넣고 끓인 차를 제공한다.
메뉴: 머루정식 9가지 토속한정식 9900원 / 다래정식 12가지 토속한정식 13900원
위치: 강서구 내발산동 646번지 1호 순봉빌딩 2층
문의: 02-3664-9599
영업시간: 오전10시~오후10시<음식 나가는 시간 오전11시~오후9시>
주차: 주차타운 300대 주차가능
휴무: 설날, 추석 당일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