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더 중요한 ‘기미’ 관리

화사한 봄 피부 준비하려면 지금이 시술 적기

꼼꼼한 자외선 차단제 사용, 숙련된 피부과 전문의 찾아야

지역내일 2015-01-14

대전세종내일신문에서는 피부과전문의 김경훈 원장(엠제이피부과)과 함께 ‘여성 피부의 적 - 기미’를 2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① 기미의 원인과 치료시기 ② 기미의 피부과적 치료를 다룹니다.


피부가 유난히 건조해지기 쉬운 겨울에는 보습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하지만 하얗고 투명한 피부를 가지려면 겨울에도 색소관리는 필수. 특히 겨울은 기미, 주근깨, 점 등 얼굴에 나타나는 다양한 색소질환을 치료하기 좋은 계절이다. 다가오는 봄, 화사한 피부를 미리 준비해 피부 미인으로 거듭나보자. 


여성 피부 고민 1순위 ‘기미’
나이가 들면서 하나 둘씩 늘어나는 주름과 기미 같은 잡티, 각종 색소질환은 여성들의 공통된 고민거리다. 40대 초반의 김 모씨(노은동)도 거울을 볼 때마다 얼룩덜룩하고 짙어진 기미와 잡티로 고민이 많다. 기온이 내려가고 찬바람이 불면서 피부는 거칠고 건조해진데다 피부색까지 더 어두워 보이기 때문이다.
“기미는 얼굴, 특히 광대뼈 부위나 이마에 흑갈색 색소가 나타나는 피부질환입니다. 무수히 많은 갈색의 멜라닌 색소 알갱이들이 피부의 표피와 진피층에 광범위하게 분포해 겉에서 보면 넓고 뿌옇게 희미한 갈색 혹은 회색의 넓은 반점으로 보입니다. 반면 잡티는 자외선에 의해 변성된 세포들이 모여 안면부 전체에 산발적으로 분포하고 기미에 비해 비교적 치료가 쉽습니다.”
엠제이피부과 김경훈 원장의 설명이다.
기미는 주로 피부 멜라닌 세포가 햇빛에 자극을 받아 생긴다. 유전적 요인도 크다. 장기간의 피임약 복용, 갑상선 기능 이상, 강한 자외선 노출, 습관적인 음주 및 흡연, 과도한 스트레스도 기미 발생 확률을 높인다.
처음에는 연한 색소로 광대뼈 주변에 발생했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색소가 진해지고 뿌리까지 점차 깊어지면서 얼굴 전체로 쉽게 퍼지는 특성이 있다.
 
기미, 어디서 치료받을까
기미는 색소가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표피형(겉기미)과 진피형(속기미), 혼합형 기미로 나뉜다. 표피형 기미는 색소가 피부의 바깥층인 표피에만 얇게 분포하며 비교적 치료가 쉽다. 진피형 기미는 색소가 피부의 깊은 층인 진피에까지 깊게 분포하므로 치료가 까다롭고 재발하기 쉽다. 따라서 개개인마다 치료방법이 다르고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김 원장은 “한국인은 진피형과 표피형이 혼재된 혼합형 기미가 많다”며 “발생 원인과 양상이 다양한 만큼 단순 레이저 치료로 해결되지 않는다. 레이저 치료를 잘못하면 더 짙어질 수 있으므로 숙련된 피부과 전문의로부터 치료받아야한다”고 조언했다.
기미 치료에 사용하는 레이저는 다양하다. 잡티치료에 사용하는 레이저를 잘못 사용하면 피부가 더 자극을 받아 심하게 짙어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적절한 레이저 파장과 출력 조절도 중요하다. 기미전문 피부과에서 꼼꼼히 치료받아야하는 이유다.
복잡한 원인으로 생기는 기미를 치료할 때 중요한 점은 노화된 ‘속 피부’다. 나이가 들고 피부가 노화되면서 속 피부도 예민해진다. 김 원장은 “겉에 보이는 기미색소만 없애는 치료보다 속 피부 치료가 먼저 시행돼야 효과적인 기미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속 피부 치료만으로도 피부탄력 증가, 모공축소, 피부색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발생 초기에 정확히 진단받고 치료해야
기미가 자리 잡기 시작했다면 초기에 전문적인 피부과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초기에 치료하면 치료 효과는 크고 피부 재생력을 높여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더욱이 요즘처럼 자외선이 강하지 않은 겨울철은 피부 색소질환의 치료 적기다.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도 중요하다. 잡티, 주근깨, 기미 등 어떤 색소질환인지 정확히 진단받아 그에 맞는 치료와 관리를 시작해야한다. 색소 질환의 종류와 양상에 따라 치료방법은 다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미를 예방하는 것이다. 꼼꼼하고 올바른 자외선 차단제 사용이 매우 중요하다. 김 원장은 “자외선 차단제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기준에 적합한 제품을 올바른 방법으로 잘 발라야한다”며 자외선 A와 B를 모두 차단해주면서 차단지수가 30이상인 제품을 권했다. 자외선 차단제는 충분한 양을 외출 15분 전에 발라야한다.
뜨거운 열에 피부가 지속적으로 노출되거나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잘못된 미백 기능성화장품 사용, 피임약 복용은 기미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적절한 치료와 함께 생활관리가 된다면 기미는 더 이상 난치병이 아니다. 경험이 풍부한 피부관 전문의를 찾아 올 겨울 피부고민을 말끔히 해결해보자.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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