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은역 광장 주변에 있는 마들렌과자점에 들어서면 아기자기하면서도 고풍스런 소품이 눈길을 잡는다. 소품 사이사이에 숨바꼭질하듯 빵과 쿠키가 먹음직스럽게 놓여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금까지 봐왔던 제과점과는 인테리어부터 확연히 다르다. 여기에 달콤한 향까지 더해져 일단 호기심이 생기기에 충분하다.
마들렌과자점은 2003년 노은지구에서 개업했다. 쿠키, 마들렌, 마카롱 등 구움 과자류를 특화했다. 쿠키만 60종류에 이르고 수제초콜릿 종류도 25가지나 된다. 모양이나 질감, 풍미가 각기 달라 손님들은 잠시 행복한 고민에 빠져든다. 한입 베어 물면 기분까지 좋아질 듯하다.
쿠키는 아몬드와 호두분말, 생크림, 초콜릿 등 고급 원료를 제품 특성에 맞게 배합해 만들어낸다. 포슬포슬한 식빵과 풍미 가득한 메론빵, 롤케익, 다양한 스타일의 케이크도 있다. 수제 캐러멜과 잼도 있다.
이성열 오너 셰프와 그의 제자들은 매일 300여 가지의 빵과 과자를 만들어 매장에 낸다. 이중에 빵 종류는 불과 10%밖에 되지 않는다.
“포만감을 주는 빵보다 디저트로 기쁨과 여유를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유럽, 일본에서 보편화된 디저트문화를 알리고 싶어서 개업 때부터 제과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저울, 냄비 등 조리와 관련된 소품을 모아오다 과자와 빵을 올려놓았어요. 재밌는 동화 속 공간처럼 꾸며지더군요.” 이 셰프의 설명이다.
30년 경력의 이 셰프 이력은 화려하다. 마들렌과자점을 내기 전까지 군산 이성당에서 16년 동안 일했고 일본에서 과자, 초콜릿 과정을 밟으며 기술을 익혔다. 직접 쓴 책도 있다.
마들렌의 빵과 과자 하나하나에는 이름표가 있다. 재료와 유래, 맛이 글로 표현돼있다. 손님들과 소통하고 싶은 파티시에의 마음이 잔잔히 전해진다.
위치 유성구 지족동 910-14(노은역 4번 출구 광장 정면 맞은편)
이용시간 오전 8시 ~ 오후 11시(명절 휴무)
문의 042-476-1948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