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먹는 ‘하마’ 버스 준공영제 개혁 본격 착수

대구시, 민·관·업계 등 27명 준공영제 개혁 시민위원회 구성

지역내일 2015-01-11

대구시의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도입된 지 10년만에 수술대에 오른다.
대구시는 지난 2006년 2월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이후 나타나는 문제점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시의회, 업계, 교통전문가, 시민단체, 변호사, 회계사 등 27명으로 준공영제 개혁 시민위원회를 구성해 지난해 12월 31일 위촉장을 수여하고 올해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준공영제 개혁 시민위원회는 이날 위촉장 수여식에서 정태옥 행정부시장과 회계사 출신인 김원구 시의원을 공동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월 1회 정기모임과 수시모임을 갖고, 재정지원금의 적정성 여부와 절감대책, 도시철도 3호선 개통 대비 버스노선개편, 버스승객증가 등에 대해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이와 함께 1일자로 버스개혁추진단을 신설해 배기철 부이사관을 단장으로 임명해 시내버스 준공영제 개혁 실무전반을 관장하게 했다. 

대구시는 지난 2004년 10월 버스개혁기획단을 만들어 시내버스 운영전반에 대한 연구용역을 통해 지난 2006년 2월 19일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전격 도입했다. 그후 대구시는 2006년 첫해 413억원을 시내버스 업계에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2014년 948억원을 포함 9년동안 7000억원을 보조금으로 지원했다. 시는 올해도 1000억원 이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구시의회는 지난해 12월 2015년도 대구시 예산안 심사에서 서내버스 준공영제에 대한 대구시의 방만한 관리를 지적해 시내버스 재정지원금 예산 1094억6200만원중 200억원을 삭감해 통과시켰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모든 논의과정을 공개하고 위원회에서 결정된 사항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구시의 정책으로 채택해 시내버스 준공영제 전반에 대한 개혁을 강도높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에는 26개사가 110개 노선에 1658대의 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나 105개 노선이 적자로 운영되고 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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