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이, 악동뮤지션, 로이킴.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TV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돌풍을 일으키며 프로 대열에 합류한 가수라는 점이다. 최근 TV 오디션 프로그램이 날로 인기를 더하는 가운데 실용음악에 대한 관심도도 더불어 높아지는 추세다. 각 대학의 실용음악과 경쟁률이 매년 최고치를 갱신하는 것만 봐도 미래의 뮤지션을 꿈꾸는 청소년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획일적인 학교 교육과 입시 위주의 경쟁 속에서 자신의 끼와 재능을 발전시키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체계적인 학습을 통해 탄탄한 기본기를 다지고 개개인의 잠재력과 내적인 개성을 눈뜨게 하는 음악학교가 있어 눈길을 끈다. 대전 올리브 실용음악학교이다. 중부권 최초로 세워지는 실용음악학교로서 실용음악을 배우기 위해 서울로 상경했던 많은 음악 지망생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다양한 경력의 전문 음악 강사진 배치
서구 둔산동에 위치한 올리브 실용음악학교는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대전에 최초로 설립되는 실용음악 특성화 대안학교이다. 예비사회적기업인 (주)MJ엔터테인먼트를 모체로 하여 3월 개교하는 이곳은 진정한 문화 리더를 배출한다는 각오로 교직원 모두 열정을 다해 임하고 있다.
올리브 실용음악학교 백명진 대표는 “성장속도는 느리지만 한번 성장하면 과일, 기름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올리브나무처럼 아이들이 성장하여 열매를 맺고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교육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공은 7개 부문으로 보컬, 재즈피아노, 작곡, 기타, 베이스기타, 드럼, 관악기이다. 오전 9시에 시작하는 오전 수업은 일반 고등학교의 필수 과목인 국어, 영어, 수학, 국사 등 검정고시를 위한 대비학습이 실시되며 오후에는 전공과 관련된 이론, 실기 수업 및 특화 수업이 이루어진다.
각 전공별로 모집 인원은 5∼7명이다. 남녀 구분 없이 각 학년 당 30명을 모집한다. 15명 씩 나눠진 각 반은 담임제로 운영되며, 각각의 수업은 실용음악교수진들과 다양한 경력을 가진 음악 전문 강사진이 맡는다.
중학교 졸업자나 이에 상응하는 검정고시 합격자라면 누구나 문을 두드릴 수 있으며, 수시 상담이나 개별 오디션도 가능하다. 원서접수는 학교 안내 데스크에 문의하면 자세한 일정을 안내 받을 수 있다.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음악적 소양 완성
올리브 실용음악학교의 가장 큰 특징은 전공과 관계없이 모두가 기본적인 창작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점이다. 화성악, 시창청음, 앙상블, 미디 작·편곡 등과 같은 실기 과목과 음악의 역사, 기보법 등의 이론 수업을 공통과목으로 편성해 학생들 모두 자작곡에 능숙한 뮤지션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도록 돕는다. 또한 1년에 두 차례 열리는 창작 발표회를 통해 무대에 대한 자신감과 무대 적응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양대, 서울예대, 동아방송대, 호원대 등 명문 실용음악대학 진학을 목표로 매년 4차례 모의고사를 실시한다. 실용 음악대학에서 필요로 하는 과목들을 집중적으로 교육함으로써 입시에서도 좋은 실적을 올릴 계획이다.
또한 해외 유학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영어회화 교육도 실시한다. 음악에 열정과 끼가 있지만 영어라는 언어적 장벽으로 외국 진학을 포기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면접할 때 언어 소통 문제로 꿈이 꺾이지 않도록 음악과 함께 영어교육에도 지속적인 지원을 할 방안이다.
자신의 생각과 사상을 표현하고 창의적 예술세계에 대한 사고력을 높이기 위한 인문학, 독서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사고의 폭을 넓히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독서교육은 내면에 간직한 본연의 개성과 자기만의 색깔을 표현해야 하는 음악교육에도 영향을 준다.
백명진 대표는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음악도 단시간 안에 해결을 볼 수 없다. 꾸준히 그리고 성실히 임하는 사람은 어떤 재능도 넘을 수 있다. 재능은 갈고 닦으면 완성도를 높일 수 있지만 진정한 문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인격적인 성숙과 자신의 색깔을 표현할 수 있는 자아성찰이 되어야 한다. 음악은 자신의 생각과 사상을 표현하는 도구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여타 음악학교에서는 볼 수 없는 미술심리치료프로그램을 통해서 학생들의 심리 상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맞춤식 교육을 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주1회 채플과 Q.T를 실시하며, 방학 중에는 단기 해외자원봉사활동도 고려하고 있다.
문의 042-485-4484
홍기숙 리포터 hongkisook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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